'전국노래자랑' 새 MC가 된 남희석이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4일 남희석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KBS1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발탁된 것과 관련해 "워낙 대선배님이 하셨고 후배 김신영이 중간에 굉장히 힘든자리를 잘 해줬는데 누가 안되게 잘 다니면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전국노래자랑'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남희석이 새 MC로 발탁됐음을 알렸다. 그간 김신영은 1988년부터 2022년까지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지킨 故 송해의 별세 이후 그 후임으로 낙점돼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바 있다. 하지만 약 1년 반만에 갑작스레 하차 소식을 전했고, 남희석이 새로운 MC에 이름을 올린 것.
오랜 시간동안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었던 송해의 그림자가 큰 만큼 후임 MC들에 주어지는 부담감 역시 무거울 수밖에 없다. 남희석은 "누가 이길 수 있겠냐. 송해 선생님의 100분의 1이라도 따라갈수 있느냐 마느냐 그런 자리"라면서도 "어쨌든 제가 그냥 많이 다니면서 어른들, 젊은 세대를 만나뵙고 하면서 적응해갈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개그맨 후배이자 '전국노래자랑' 전임 MC인 김신영에 대해서는 "대단하다. 엄청 무거운 자린데 굉장히 정말 대단하다 본다. 역할 너무 잘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저는 젊은 세대들한테는 삼촌이나 아저씨, 어른들한테는 아들, 조카, 동생이다. 너무 젊어보이는 척 안하고 그렇다고 어른스러운 척도 안 하고 그냥 딱 제 또래에 맞는 이야기랑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고 새 MC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집에 고등학생 1학년, 대학교 4학년 딸이 있는데, 평소에 '아저씨같다'고 많이 혼난다. 그래도 딸들 통해서 그 세대들이 어떻게 사는지 많이 엿봤기때문에 딸들한테처럼 혼나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돌아다니면서 많은 분들 만나고 같이 웃고 그러려고 한다. 저도 고향이 충청도에 있고 부모님이 다 시골에 계신다. 전국에 다니면서 어른들 얘기 많이 들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희석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은 오는 31일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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