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등산부부, 최장 녹화시간→오은영도 지치게 한 도돌이표 대화 "이런식이면 파국"[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4.03.05 09: 10

산으로 가는 대화를 하는 등산부부에 오은영도 깜짝 놀랐다. 
4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서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대화만 하면 산으로 가는 등산부부 이명훈, 홍예림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아이를 낳은 후 하던 일을 포기하고 육아에 집중했으며 경력 단절로 인해 다른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가족들과 함께 일을 했다. 남편은 외숙모와 외숙모의 가족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가족이면서 남편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 남편은 "나는 사람이 돈을 벌어준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이 다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 사이 아내는 아이를 돌봤다. 아내는 "내 시간은 5분도 없이 아이와 놀아준다. 그게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이가 잠든 시간에 집에 귀가했다. 아내는 남편을 원망스럽게 바라봤고 두 사람은 대화가 없었다.
아내는 "외숙모네 가서 술 마시는 게 재밌나"라며 "집보다 외숙모네가 더 편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편한거는 집이 편하다. 거긴 내가 가서 누울 곳이 없다"라고 말해 아내를 기막히게 했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옆에 있어줬으면 하는 시기에도 외숙모의 집에 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그게 쌓이다보니까 그 집안에 가서 노는 게 싫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외숙모네 가족들을 챙기느라 정작 자신의 가정은 돌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내는 "훈련소 간다고 데려다줘야 한다고 하더라. 그날 밤에 나랑 저녁은 먹을 줄 알았는데 그날도 늦게까지 술을 먹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내가 임신했을 때 오빠가 필요했다. 임신의 고통을 오빠가 아냐. 그렇게 힘든 걸 알면서도 갔다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나는 이러이러해서 갔다 올게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그건 통보였다"라며 남편의 이야기를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아내와 이야기하면 계속 막힌다. 존중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정해 놓고 대화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비하하고 대화하는 느낌이다"라며 "화가 나면 네 까짓 게 네 주제가 이런 얘길 한다. 나는 좋은 대학은 안 나왔고 공부는 뒷전이었으니까 그런 속내를 보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부부의 대화의 위험 수위가 높다며 이런 식의 대화를 계속하면 파국이라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주의 집중력이 떨어져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은영 박사는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면 체계적이고 순차적인 생각이 어렵다. 그리고 결과 예측이 어렵다.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순간적인 생각을 하는 게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 박사는 15초 정도 고민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남편은 "나도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니다. 나는 외숙모네 가는 걸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아내 전화를 받고 생각한다"라며 또 다시 도돌이표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우리는 오늘 퇴근을 못 할 것 같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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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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