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의 세번째 공판이 진행된다.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판사 박정길, 박정제, 지귀연)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세번째 공판이 열린다. 유아인은 해당 혐의 외에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배무, 대마 흡연·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받고 있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월 열린 두번째 공판에서 유아인은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로 등장했으며, 변호인은 1차 공판과 마찬가지로 대마 흡연 및 프로포폴 투약 혐의 일부만 인정했다. 하지만 미국 체류 중 일행인 유튜버에게 대마 흡연을 권유한 혐의, 증거 인멸 교사 혐의 등은 부인했다.
이날 변호인 측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삶을 살아오면서 오래 전부터 우울증, 공황장애, 수면 장애를 앓았다. 그 과정에서 여러 시술을 받으며 조금씩 수면마취제 투약 의존성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고 의존성이 있는 상황에서 투약이 이뤄진 점은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변호인은 “시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의사들의 전문적 판단 하에 처방을 받아 투약이 이뤄졌다. 피고인이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변호인은 유아인이 지인 최모씨와 대마 흡연을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유튜버 A씨에 대마 흠연 장면을 목격당한 뒤 공범을 만들기 위해 흡연을 교사했다는 점은 부인했다.
오늘(5일) 진행되는 3차 공판은 주변인 심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로 인해 촬영을 앞두고 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하차했으며,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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