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이 된 김유정, 이병헌 감독이 만들며 가장 많이 한 말은?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3.05 11: 29

 ​오는 15일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는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이다. 짠내도 코믹하게, 스릴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레전드 콤비 류승룡과 안재홍 그리고 김유정이 ‘말맛’의 대가 이병헌 감독과 만나 ‘세상에 없던 신계(鷄)념 코미디’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람이 닭강정이 된다’는 기발한 소재, 허를 찌르는 유머와 스릴러의 균형있는 조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라는 점과 동시에 영화 '극한직업​', '스물', 드라마 '멜로가 체질'로 한 끗 다른 말맛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 이병헌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모두 맡은 작품이라는 점 역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포인트다.
'닭강정'​의 영상화 자체가 도전이자 차별점이라고 밝힌 이병헌 감독은 “‘정말, 그냥, 재밌다’라고 느꼈다. 분명히 이야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극중 대사를 빌어 말하자면 ‘이건 너무 말이 안 되잖아! 적당히 해야지’ 싶은 걸 도전했다. 그 의도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발함은 생각이 어려운 게 아니라 옮기는 게 어렵다. 원작 작가가 그걸 해냈다고 생각했다. 원작자가 해낸 무엇에 내가 해내려는 마음을 보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듬뿍 들어찼다. 원작의 결을 지키며 나만의 리듬을 가져가고자 했다”라고 연출의 주안점을 전했다.
이병헌 감독은 극본까지 맡아 리드미컬하고 위트 넘치는 전매특허 ‘말맛’ 가득한 코미디의 세계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 원작의 예측 불가한 유머 코드를 최대한 가져오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각색했다는 그는 “주제를 확장하고 캐릭터마다 목적이 확실한 만큼 그 이유에 대해서만큼은 더 묵직하게 심어주고자 했다”라면서 “원작에 없는 서사를 채워주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코미디답게 가볍고 쉽게 전달하되,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길 바랐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웹툰의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원작처럼”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는 이병헌 감독은 "'닭강정'은 색깔이 너무 확실하다. 다른 무언가를 하기보다 고증하듯 원작을 따르고 싶었다”​라고 짚었다. 작품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음악 콘셉트에도 디테일을 더했다. 별다른 이유없이 오선지를 들고다니며 엉터리 작곡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고백중’ 캐릭터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색다른 재미를 추가한 것. 이병헌 감독은 이러한 고백중 캐릭터에 ‘아무도 몰라주지만 정말 재능이 있다면’, ‘음악을 포기하지 않은 비하인드가 있다면’하고 살을 붙여 나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야기를 더해가다보니 음악이 중요해졌다. 에드 시런 같은 뮤지션을 떠올리며 평소엔 CM송 같은 멜로디에 위트있는 가사를 적는 싱어송 라이터로 설정했다”라면서 고백중의 ‘닭강정 랩소디’ 탄생 비화를 전하며 원작과 또 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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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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