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고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울산HD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뒤에서 길게 오는 롱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받아낸 이동준이 드리블 후 문전에 있던 송민규를 보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송민규는 침착하게 발을 갖다 대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울산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31분 전북 선수가 박스 안에서 깔끔하게 클리어하지 못한 공을 따낸 이명재가 순식간에 슈팅을 시도,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후 "실점이 빨랐다. 선수들이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전반전 때 있었다. 그래도 잘 마쳤다. 후반전 때 더 나아졌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준 것에 고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반전을 )국내 선수들로 꾸린 큰 배경은 없고, 지금 있는 선수들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것 뿐이다. 전반전엔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 있지 않았었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클럽월드컵 향방이 걸린 8강전이다. 홍명보 감독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 한 경기 더 남았는데, 집중해서 승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상대 전북에 대해선 "좋은 공격진들이 많다. 화력이 좋아졌다. 다른 부분은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홍명보 감독은 "(울산이 전북보다 나은 점은) 특별히 없었다. 다만 후반전에 우리가 경기를 컨트롤 할 수 있단 점은 좋았다. 프로 축구 개막전을 막 끝내고 큰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둬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할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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