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부족하지만, 축구 지능이 뛰어나 문제 없다."
지난해 대전 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로 향한 배준호는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했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 기간 감독 교체라는 변수도 있었으나 배준호는 오히려 최근 리그 8경기 중 6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면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배준호는 지난달 25일 치른 카디프 시티전(1-2 패배)에서 전반 41분 추격골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 첫 골을 뽑아냈다. 배준호는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 3일 치른 미들즈브러전 4-3-3 전형 왼쪽 공격수로 나서 부지런히 측면을 누볐다.
배준호는 전반 40분 일을 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배준호는 몸싸움을 걸어오는 상대 수비를 이겨낸 뒤 재빠르게 전진했다. 배준호는 기세를 살려 페널티 아크까지 진입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배준호의 시즌 2호 골.
스토크는 한 골을 추가하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스토크 지역지 '스토크온트렌트라이브'는 배준호에게 평점 8점을 매기면서 "평소와 같은 기술과 능력으로 영리하게 골을 맛봤다. 경기장에 그의 이름이 울려퍼졌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배준호는 이적 직후 점차 중요한 선수로 부상하고 있으며 데뷔골 이후 곧바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언어 장벽을 극복하려 노력하는 중이며 조율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축구 지능, 모범적인 태도를 갖췄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졌다"라고 극찬했다.
매체만 칭찬한 것이 아니다. 슈마허 감독도 직접 그를 언급해 칭찬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마허 감독은 "배준호의 영어는 아직 완벽하지 않고 의사소통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면 이해한다. 화면에서 그가 있어야 할 위치를 알려주면 이해한다"라며 배준호에게 전술 설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난 그가 이러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좋은 축구 지능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준호는 6일 오전 4시 45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챔피언십 36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니얼 에니스, 밀리언 만후프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한 배준호는 약 78분간 활약했다.
배준호는 29번의 터치를 가져가면서 패스 성공률 76%,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드리블 성공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태클 성공 1회, 볼 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스토크는 0-1로 패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