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장수 커플이었던 10기 현숙과 영철이 결국 재혼에 골인하지 못했다.
현숙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는 솔로’에 출연하고 부족하고 서툰 저의 모습들까지 많이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벅찬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보답해야만 하는 제가 지금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무척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10기 영철님과 교제를 끝내고 서로 응원해주는 사이로 남기로 했다”며 “만나는 시간 동안 진심으로 사랑했고 만나고 헤어짐에 있어 그 과정이 여느 평범한 연인들과 다를게 없었다. 지금도 굉장히 존중하고 아끼는 분이기에 그분이 행복하기를 앞으로도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도할 것”이라고 씁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들은 지난 2022년 ‘나는 솔로’ 10기 돌싱 특집에 새로운 짝을 찾으러 나왔다. 영철은 전처와의 연애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어필했는데 특히 “(연애 당시) 전처와 헤어졌었는데 4개월 후 아이가 생겼더라. 믿음과 책임감으로 결혼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제 아이가 아니어서 이혼하게 됐다. 결혼 하고 1년 뒤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런 영철은 초반 영자와 호감을 주고 받았다. 현숙은 부산에서 발레랑 케이팝 댄스를 가르치고 있는 강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발레 실력을 뽐내 인기를 독차지했다. 하지만 영철 때문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가 싶었지만 적극적인 대시 끝에 사랑을 쟁취했다. 두 사람은 최종 커플에 등극, 현실 커플로 거듭났다.
부산 여자 현숙과 청양 남자 영철은 장거리 연애와 럽스타그램으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일반인 커플임에도 두 사람의 사랑을 지지하는 열혈 팬들도 늘어났다. 급기야 이들은 지상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2021년 방송된 KBS 2TV '홍김동전’에 본명인 여경과 준철로 등장해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렇듯 현숙과 영철은 오랜 연애 끝에 재혼에 골인할 거라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몇 차례 결별설이 불거졌고 실제로 지난해 6월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이들은 2024년 끝내 진짜 이별을 맞닥뜨리게 됐다. ‘나는 솔로’ 사상 첫 재혼의 탄생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현숙은 “끝까지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또 저희가 좋은 결실이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좋은 소식 들려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저는 잘 극복하여 일상을 잘 살아가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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