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만남, 세기의 로맨스라는 평가 속에서 시작한 ‘눈물의 여왕’이 첫 방송부터 호평을 받으며 시작을 알렸다.
9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첫 방송에서는 백현우와 홍해인의 첫 만남부터 결혼 3년차 생활에 전해지는 현재까지 김수현, 김지원의 러브스토리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퀸즈백화점 신입사원과 인턴으로 처음 만났다. 홍해인이 퀸즈그룹 3세라는 사실을 숨기고 인턴으로 입사한 것. 이때 홍해인이 복사기를 앞에 두고 애를 먹자, 이를 백현우가 도와주는 것으로 로맨스가 시작했으나, 현재는 직원들 앞에서 대놓고 싸울 정도로 티가 나는 쇼윈도 부부.
백현우는 아이를 낳는 시점부터 이름과 성, 대학원 학위 등 사사건건 간섭하는 ‘처월드’에 단단히 지친 모습이었다. 특히 스캔들 기사 방지를 위해 자신을 따라다니는 이들을 보고 한숨을 짓는 것도 당연한 이치. 첫 회부터 눈물을 뽑는 김수현의 연기에 극찬이 쏟아지기도.
‘퀸즈그룹의 여왕’ 홍해인 역의 김지원 연기도 돋보였다. 천상천하 해인독존을 그대로 표현한 김지원은 11년 전 ‘상속자들’의 유라헬을 완전히 지웠다. 돈은 많지만 어딘가 외로운 구석이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캐릭터이기에 방송 전 약간의 우려가 있었으나, 김지원은 미세한 연기 차이로 홍해인과 유라헬은 다른 캐릭터라는 점을 명백히 했다.
특히 연애결혼이지만, 계약 결혼보다 못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증을 안긴다. 누구보다 서로를 혐오하는 두 사람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신경 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두 사람이 어떻게 다시 진심어린 사랑으로 발전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첫 방송이 끝나고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의 반응에서도 ‘눈물의 여왕’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김수현, 김지원의 로맨스 케미는 물론, 드라마 내에서 이어질 서사에도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이는 상황.
더불어 1회 엔딩에서 홍해인의 3개월 시한부가 공개되면서 부부지만 부부가 아니었던 두 사람이 어떻게 다시 부부가 되고, 가족으로 이어질지 스토리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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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