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수현이 김지원의 시한부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10일 전파를 탄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는 홍해인(김지원 분)과 자연스럽게 이별하게 된 백현우(김수현 분)의 기쁜 모습이 그려졌다.
백현우는 이혼하자는 말을 꺼내려 했으나, 홍해인이 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에 “내가 미안했다. 오늘 일도 그렇고 그동안 해인이 너한테 정말 미안한 일이 많았다. 그런데 네가 죽는다. 나보고 너없이 살라고? 그게 가능하긴 해?”라는 사과와 함께 포옹을 했다.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홍해인은 “그렇게 나 없이 못 살겠으면 같이 죽을래?”라고 물었고, 백현우는 “어? 못산다. 이렇게 단정을 지은건 아니고, 그게 가능하냐? 이렇게 물어본거지. 궁금해서”라며 꼬리를 내렸다. 홍해인은 “그러니까. 같이 죽으면 되잖아. 왜 예전엔 아예 시스템이 딱 있었지. 순장이라고. 같이 묻어주는 거”라고 살벌하게 답했다.
홍해인은 “이승에서 못 다한 남편 노릇 저승에서 하면 되고. 괜찮네”라고 덧붙였고, 백현우는 “너는 섬뜩한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잘하더라”라고 말하기도. 홍해인은 “농담같아?”라며 차갑게 말했고, 백현우는 “진짜 그러라고?”라며 당황했다. 홍해인은 “그럴 거 아니면 오바하지 말라고”라며 대꾸했다.
홍해인은 주치의에게 “10분, 30분, 어쩔때는 몇 시간씩 내가 뭘했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었다. 그래서 중요한 약속을 놓치기도 했고요”라고 설명했다. 주치의는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첫 케이스나 마찬가지다”라며 뇌신경들 사이에 종양이 안개처럼 퍼져있다고 병명을 설명했다.
다음날 아침 백현우는 거울 앞에서 “사별이라니. 이혼하지 않아도 석달만 버티면 사별이라니. 안 돼. 내려가 입꼬리”라며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끌어내렸다. 백현우는 깰 시간이 지났음에도 일어나지 않는 홍해인에게 다가가 살피던 중, 홍해인이 눈을 떴다.
백현우는 “모닝 키스. 굿모닝”이라고 인사를 했고, 홍해인은 “이 와중에 당신은 기분이 굿인가봐. 굿모닝이고. 난 뜬 눈으로 밤을 지샜는데”라고 쌀쌀한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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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눈물의 여왕'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