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현의 아내 장정윤 작가가 미혼부 연예인과의 결혼생활을 에세이에 담았다.
10일 '김승현가족' 채널에는 "미혼부 연예인과 결혼한 여자의 심경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승현, 장정윤 부부는 한 인쇄소를 찾았다. 김승현은 "오늘 저희가 온곳은 저희 부부 에세이집 첫 인쇄소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정윤은 "왜 부부에세이집이라고 하냐. 장정윤 에세이집이다. 그림만 조금 그렸잖아"라고 타박하며 "제 에세이집이 나왔고 김승현씨가 안에 삽화를 그려줬다. 그 원고를 다 넘겼고 오늘 인쇄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책이 인쇄되는 현장을 찾았다. 장정윤은 "장정윤 에세이고 그림 참여를 김승현이 했다"며 김승현이 그린 삽화를 공개했다. 그는 "'그림 김승현' 넣을까말까 하다가 내가 넣어달라고 했다. 저희 추천사는 요즘에 제일 핫한 '나는 솔로' 남규홍 PD님이 써주셨다"며 "저희 구독자 님들이 16만명이다. 그분들중에 2천명 안 사줄까?"라고 기대했다.
이후 김승현과 장정윤은 편집자와 함께 식사를 했다. 그러던 중 편집자는 "이거는 남편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책을 쓴거다, 다른 이유 없다 그런 생각 들지 않았냐"고 말했다. 장정윤은 "이거 읽고 다들 김승현씨 그렇게 괜찮은사람인지 몰랐다더라"라고 전했고, 편집자는 "외주디자인 실장님도 김승현 님이 그림도 잘그리고 좋은사람이구나. 한두사람이 아니라 읽은사람들 다 그랬다"고 밝혔다. 이에 장정윤은 "솔직히 내가 이미지 세탁 해준거야 책으로"라고 말했다.
편집자는 김승현에게 제일 감동적이었던 에피소드를 물었고, 김승현은 "에피소드는 다 기억나는데 책을 본 소감은 개인 부부만의 얘기를 다룬거긴 하지만서도 중간중간의 그림과 글귀들이 모든 부부나 모든 사람들이 인생에 있어서 와닿는 글귀들이 많더라. 잔잔히 감동을 주면서 한번 생각해보게끔 하는 질문과 글귀들이 많이 있어서 그게 제일 좋더라. 우리 개인 부부의 에세이집이지만 그 이상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좋은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극찬했다.
그러자 편집자는 "편집하면서도 그걸 느꼈다. 연애와 결혼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도 너무 좋은 내용이고 2, 30대가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어머님도 보실거 아니냐. 모든 대한민국 며느리라면 공감할만한 부분인데 그 부분이 얼마나 공감되면 화장실 가고싶었는데 가지도 못하고 읽었다고, 뒷얘기가 궁금해서 그럴 정도로. 근데 진짜 솔직히 더한책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장정윤은 김승현에게 "어때? 어머님이 보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고, 김승현은 "모든 사람의 기분을 고려해서 책을 쓰다 보면 재미가 없다. 그냥 정말 작가의 개인적 의견이 확확 드러나야지"라고 의견을 냈다. 편집자는 "근데 엄청 고심하면서 썼다"고 말했고, 장정윤도 "진짜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편집자는 "읽으면서 빵빵 터졌던 부분들이 많아서 그게 장작가님만의 매력인것 같다"고 감탄했다. 장정윤은 "중간중간 약간 슬프기도 한데 좀 웃기기도 하다"고 말했고, 편집자는 "그리고 공감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승현은 "비빔밥 같다. 다채롭다. 쉬운 결정도 아니고. 미혼부랑 결혼하는데 있어서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나 선입견들. 거기에 가족들이 바라보는 심정들이 다 나와있어서 그런게 쉽지 않았겠다. 그런데 그걸 잘 극복해나가고 본인 스스로가 자기가 선택한 저를 믿어주고 책임지려고 하는 모습들이 감동적이었다"고 감상을 남겼다.
특히 함께 에세이 작업을 하면서 많이 싸우기도 했다고. 김승현은 "싸워서 좋은것도 있다. 싸워서 결과물이 좋게 나오면 그건 좋은 싸움이다"라고 말했고, 장정윤은 "솔직히 처음 그린 그림보다 지금 실린 그림이 훨씬 낫잖아. 본인도 인정하지?"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김승현은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 실리지 못한 그림도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책에 싣기 위해 김승현이 공책에 직접 그린 그림들도 공개됐다. 김승현은 검색창을 그린 그림을 보며 "지금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없어졌는데 과거 저희가 스캔들 아닌 스캔들 기사가 뜨면서 초록색 검색창에 장정윤이라는 이름이 검색어 1위에 올랐을때 생각해서 그린거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편집자는 "그때 책에도 나와있는데 정윤이는 집에서 노심초사 하고있는데 너무 두근거리잖아. 근데 농구하러 나가셨다더라"라고 물었다. 장정윤은 "내가 그때 알아봤어야 했다. 이사람은 마이웨이 자기 생각만 하는구나"라고 핀잔을 줬고, 편집자는 "그래서 약간 연예인과 결혼한 일반인의 마음이 이런거구나 라는걸 느꼈다"고 말했다.
반면 김승현은 "근데 나쁜일로 검색창에 오른것도 아니고 또 언제 한번 그렇게 검색어 1위에 올라보겠냐"고 말했다. 장정윤은 "이사람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검색어 오른 것에 대한 부담감보다 언제 올라보겠어, 언제 TV에 나와보겠어 그렇게 생각하더라. 특이한 생각이다"라고 놀랐다.
김승현은 "그래도 이렇게 책이 나온다고 하니까 보람있고 뜻깊다. 그 과정 속에서 싸웠던건 다 잊혀지고 뜻깊다. 저희라고 뭐 특별한거 없고 여느 결혼하신 부부랑 비슷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장정윤도 "다 똑같지 뭐"라고 동의했다. 편집자는 "이 이야기는 미혼부 연예인과 사는 어떤 한 평범한 여자의 삶과 생각을 담고 있는거기때문에 난 그것도 큰 차별점인것 같다. 이런 유사한 책을 본적 없잖아"라고 강점을 꼽았고, 장정윤도 "미혼부랑 결혼한 여자 얘기는 없다. 그것도 미혼부 연예인하고"라고 공감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김승현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