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극복' 로다주 "날 구조한 ♥︎아내" 감동 수상소감 모음 [Oh!쎈 레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3.11 12: 09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8)가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다시한 번 20여년간 함께한 아내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여러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후 전한 그의 수상소감은 아내에 대한 헌사로 가득 차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아메리칸 픽션'의 스털링 K. 브라운,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의 로버트 드 니로, '바비'의 라이언 고슬링, '가여운 것들'의 마크 러팔로를 제치고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그는 무대에 올라 "내 끔찍한 어린 시절과 아카데미에 감사드린다"라고 말문을 연 후 "저기 수의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내 말은 아내 수잔 다우니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녀는 으르렁거리는 애완동물인 나를 구조하고 내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사랑해줬다.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 것이다. 감사하다"라고 전하며 아내 수잔 레빈 다우니(50)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앞서 열린 2024 SAG 시상식에서도 상을 받으며 "이 것(이 상)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라며 영광을 아내에게 돌렸고, 올해 초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을 때도 아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상 소감으로 그는 “동기 부여자라고 하면 바로 내 주 간병인인 수잔 다우니"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 수잔이 자신의 반석이자 영감을 준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해 결혼기념일을 맞아 아내와 함께한 사진 두 장을 SNS에 공개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첫 번째 스냅 사진은 지난 2005년 결혼식에서 찍은 것으로 수잔 다우니는 실크 웨딩드레스를 입고 꽃다발을 든 채 살짝 아래를 내려다보며 수줍게 웃고 있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로맨틱하게 수잔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갖다 대고 있는 모습. 두 번째 사진에서 로다주와 수잔은 그들의 결혼 사진을 재현했다. 첫 번째 것과 똑같은 포즈를 취한 가운데 이번에는 로다주가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고 수잔은 노란 해바라기 다발을 들고 있었다. 로다주는 이와 함께 "18년, 사랑은 여전히 꽃피었다!"라는 글을 올리며 아내를 향한 가랑을 가득 표현했다.
두 사람은 2003년 스릴러 영화 '고티카'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다. 로다주는 수잔을 만나 첫눈에 반했다. 하지만 수잔은 작업 중인 영화의 배우와는 연애를 하지 않겠다며 그의 고백을 거절했다. 그러나 로다주는 수잔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수잔은 그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로다주는 수잔에게 프러포즈했고 수잔은 로다주에게 약혼 계약서를 제안했다. 수잔은 그가 약물을 끊고 2년 후에 결혼할 것을 이야기했다. 결국 로다주는 모든 약물을 버리고 끊었다. 수잔은 로다주가 성장할 수 있도록 철저한 내조로 그를 도운 것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슬하에 8세의 딸 아브리와 11세의 아들 엑스턴을 두고 있다. 또 로다주는 첫 번째 부인 데보라 팰컨과의 사이에서 29세의 아들 인디오도 얻었다.
한편 이날 그는 '오펜하이머'의 작가이자 프로듀서,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비롯해 프로듀서 엠마 토마스, 함께 출연한 배우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또한 자신의 스타일리스트, 홍보 담당자, 엔터테인먼트 변호사에게 감사를 표하며 40년 동안 일한 자신의 변호사를 두고 "나를 보험에 가입시키고 구출하는 데 절반을 썼다"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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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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