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섭이 소개팅 후 김칫국을 마시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현섭의 소개팅 현장이 공개되었다.
심현섭은 부산에서 진행한 소개팅에서 자신이 어머님의 간병으로 혼기를 놓쳤다고 고백했다. 심현섭의 맥락 없는 대화에도 의외로 소개팅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흘러갔고, 이에 들뜬 심현섭은 마치 ‘개그콘서트’ 무대를 하듯 홀로 수다를 이어갔다. 이를 옆방에서 지켜보던 심혜진은 수다스러운 심현섭의 모습에 정색을 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소개팅 중간, 심혜진의 코칭에 의해 변화된 모습을 보인 심현섭은 애프터 신청에 선공했고 다음 날 두 사람은 소개팅녀의 직장인 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심현섭은 호텔 로비에서 소개팅녀를 기다리며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거나 입술을 움직이며 긴장감을 온몸으로 표출한 것.
심현섭은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소개팅녀의 모습을 보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심현섭은 직장에 초대받은 적은 처음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고 소개팅녀 또한 “저도 남자분을 초대한 것은 처음이다”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심현섭은 식당에서 소개팅녀의 숟가락, 젓가락을 먼저 챙겨주는 등의 매너로 시선을 끌었다. 두 사람은 종교부터 대화까지 통하며 식사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심현섭은 시간이 못내 아쉬운 듯 커피까지 마시자며 추가로 데이트를 신청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소개팅녀가 립스틱을 바르는 사이, 심현섭은 소개팅녀를 가려주었고 소개팅녀는 자신의 구강청결제를 심현섭에게 뿌려주는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노래 취향까지 비슷했다. 이은미, 이문세를 좋아한다며 함께 듀엣을 이어갔고 심현섭은 “제가 문세 형과 친합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축가를 부탁해 볼까 한다”라고 했다. 소개팅녀는 싫지만은 않은 표정으로 보는 이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심현섭은 이에 그치지 않고 소개팅녀에게 저녁 일정을 물었다. 소개팅녀는 다이어트를 할 것이라고 대답하며 선을 긋는 듯 했고 심현섭은 소소하게 식사를 하자고 설득했다. 결국 소개팅녀는 심현섭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삼프터’에 응했다.
심현섭은 헤어진 후에도 자꾸만 소개팅녀를 쳐다보는 등 미련이 줄줄 남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심현섭은 “한 20번 만난 것 같다”라며 오래 알고 지낸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했으며 “저녁에는 새로운 모습이 나올 것 같다”라며 기대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소개팅을 마친 심현섭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심혜진에게 가 애프터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심혜진은 깜짝 놀라면서도 좋은 소식에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심현섭은 심혜진에게 소개팅녀의 자랑을 늘어놓으며 연애 계획을 브리핑했다. 심현섭은 “서울에 일이 없을 때 (부산에) 조그맣게 방을 얻어 놓으려고 한다. 그 정도로 생각이 있다”라며 파격 고백을 했다.
또 “강한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는 진지를 구축하겠다. 그런 강한 각오는 되어 있다”라며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심혜진은 “약속을 했으니 만나 봐라. 그녀가 계속 만남을 이어갈 생각이 있는 것인지 물어봐라. 그녀의 생각도 중요하다”라며 설레발에 찬물을 끼얹었다.
소개팅녀와의 세 번째 만남. 심현섭은 그녀를 기다리며 “강한 결혼 욕심이 있다. 올해는 결혼에 골인할 것 같다. 개인적인 바람이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제작진이 빠진 채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이를 VCR로 지켜보던 심혜진은 “무조건 잘 됐으면 좋겠다. 조건을 따지기 전에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한데 아직 그런 사람이 없는 것 같다”라며 심현섭이 지금까지 결혼을 하지 못한 이유를 전했다.
심현섭의 기대와 달리, 소개팅녀는 세 번의 데이트 후 심현섭에게 “연인이 아닌 인연”이 되자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심현섭의 101번째 소개팅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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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의 사랑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