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이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귀주대첩 신에 대해 “귀주대첩 전투신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KBS 2TV 측은 1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전개상 꼭 필요하지 않았던 장면은 길게 연출했으면서 이미 찍어놓은 전투신은 의도적으로 뺐다는 얘기는 사실과 무관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앞서 고려와 거란의 26년 전투를 마무리하는 귀주대첩 시퀀스가 20분 분량으로 짧게 그려진 이유는 연출자 전우성 PD와 김한솔 PD 사이에 의견 차이가 생겨 갈등이 벌어졌다는 추측이 제기됐던 바.
이에 KBS 측은 “전우성 감독은 김한솔 감독이 도맡은 흥화진 전투와 귀주대첩 장면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귀주대첩 장면을 전 감독이 편집을 진행, 기존 촬영분을 뺐다는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서용수)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3월 10일 32부작을 끝으로 종영했으며 마지막 회 전국 시청률은 13.8%(닐슨코리아 제공)로 집계됐다.
◼️다음은 '고려거란전쟁'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입니다.
금일 불거진 ‘귀주대첩’ 전투신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모 매체에서 보도된 '각국 사신들이 승리를 축하하며 각종 조공과 선물을 바쳤다는 장면 등 전개상 꼭 필요하지 않았던 장면은 오히려 길게 연출하면서 이미 찍어놓은 전투신은 의도적으로 뺐다는 얘기다'라는 보도는 사실과 무관하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총연출인 전우성 감독은 김한솔 감독이 도맡은 흥화진 전투와 귀주대첩 장면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때문에 귀주대첩 장면을 전 감독이 편집을 진행, 기존 촬영분 대부분을 뺐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또 다른 내용 '거금을 들여 다 찍어놓고 사용하지 않은 장면도 있다. 현종의 즉위식 장면에선 5000만 원을 넘게 쓰고도 정작 통편집하면서 1초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는 이 내용 역시 명백한 허위 사실입니다.
‘고려거란전쟁’은 총연출 전우성 감독을 비롯해 공동 연출을 맡은 김한솔, 서용수 감독, 수백 명의 제작진,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작품입니다. 보다 완벽한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목적 단 하나만 바라보고 마지막까지 노력한 제작진의 노고를 근거 없이 폄하하지 말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고려거란전쟁’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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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