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거전' 김준배 "귀주대첩 아쉬운 반응, 이해하지만 최선이었다" [인터뷰②]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3.13 08: 11

 (인터뷰①에 이어) '고거전'의 배우 김준배가 최종화 전투 장면을 향한 아쉬운 반응에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KBS2 ‘고려거란전쟁’ 김준배 배우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앞서 지난 10일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은 32부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최종화에서는 고려군을 이끈 상원수 강감찬(최수종 분)이 거란군을 상대로 한 귀주대첩이 펼쳐졌다.

대규모 전투신으로 첫 방송 전부터 귀주대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탓일까. 귀주대첩 말미, 갑작스러운 화면 전환으로 전투 장면이 마무리되자,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심지어 '귀주대첩' 전투신을 제작진 측이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보도까지 전해지며 논란을 더했다.
이와 관련해 극 중 거란의 장수 '소배압' 역을 맡아 분한 김중배는 "시청자분들이 많이 아쉬워하시는데,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운을 떼며 "저는 전쟁 장면이 너무 설레고, 벅차게 감상했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흥화진 때도 그렇고, 귀주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엄청 살벌하고, 서글플 정도로 참혹했음에도, 여운이 느껴졌다. 그 어마어마한 소리 안에서, 고요한 순간들이 느껴졌다. 그래서 모든 전쟁 장면들이 뿌듯하고 좋았다"라면서 "단지 아쉬워하는 분들은 기대치가 그만큼 높았으니 그런 거로 생각한다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준배는 "사실 저희가 '왕좌의 게임'을 만드는 게 아니지 않나. 물론 우리나라 제작팀 연출도 굉장히 좋다. 하지만 돈을 줘야 나오는 거다. 우리나라는 해외 자본이나, 예를 들어 넷플릭스에 비해서는 저렴하게 촬영하지 않나"라고 토로하며 "저는 너무 전쟁 장면이 (적나라하게) 연출되는 것도 좀 그렇다. 살육의 반복이지 않나. 감독님께서 그런 장면은 의도적으로 빼려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 대하사극처럼, 기병들이 싸우면서 와이어에 걸려 말이 넘어지고, 그런 촬영을 할 순 없지 않나. 그런 스턴트는 할 수가 없다. 모두 CG로 해야 한다. 아쉬워할 순 있지만 우리의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참혹하지만, 잔인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뿌듯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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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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