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우 콘세이상(50) 포르투(포르투갈) 감독이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콘세이상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아스날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1차전서 아스날에 1-0으로 승리했던 포르투는 1, 2차전 합계에서 아스날과 1-1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아스날 골키퍼 다비드 라야를 넘지 못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양 팀 사령탑들은 경기 후에도 흥분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두 감독은 경기장 위에서 말을 주고 받는 모습이었다. 콘세이상 감독이 아르테타 감독에게 뭔가 손가락으로 지적하자 아르테타 감독이 고개를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기사에 따르면 콘세이상 감독은 경기 중 아르테타 감독이 죽은 그의 가족 한 명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르테타 감독과 대치한 상황에 대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아르테타가 무슨 말을 했고 하지 않았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르테타는 경기 중 벤치로 돌아서면서 스페인어로 말했다. 스페인 감독들은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펩 과르디올라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가족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콘세이상 감독은 지난 2020년에도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조별리그서 패한 후 상대 감독인 과르디올라 감독이 '추악한 언어'를 사용했다고 감정을 드러냈고 2021년 챔피언스리그 8강 때도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욕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렇듯 콘세이상 감독은 하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과 만날 때마다 끝이 좋지 않았다. 상대 감독이 욕설을 입에 담았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또 그는 "결국 아르테타가 모욕한 사람은 더 이상 우리와 함께있지 않기 때문에 그에게 관심을 가져보라고 했다"면서 "그리고 나는 그에게 자신의 코칭 시스템이나 신경쓰라고 했다. 개인의 자질 때문에 그가 더 잘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화를 참지 않았다.
이에 아르테타 감독은 생뚱맞은 답변을 내놨다. 그는 콘세이상 감독과 충돌에 대해 "정말 정말 행복하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우리가 누구를 만날지 지켜보자. 노 코멘트"라고 답한 것이다.
한편 사미 목벨, 카야 카이낙 등 현지 매체 기자들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아르테타 감독이 콘세이상 감독의 가족을 모욕한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