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고려 거란 전쟁’ 김동준이 최수종과 베스트 커플상을 소감을 밝혔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는 KBS2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에서 현종(왕순) 역을 맡은 배우 김동준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동준은 앞서 지난해 연말 진행된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강감찬 역을 맡은 배우 최수종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그는 “그 전부터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최우수상을 받고 난 이후에는 더 큰 부담을 갖게 되더라. 그 무게를 내가 잘 유지해야겠다. 버텨야겠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뿌리내리듯 내려갔다”고 털어놨다.
또 최수종과의 베스트 커플상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다. 현종이라는 인물에게 강감찬이 있었듯 ‘고거전’을 촬영하면서 사람 김동준에게는 최수종 선배님이 있어 주셨다. 대사 중에 ‘때로는 아버지 같고 때로는 친구 같고 때로는 승리에만 미친 광인같다’는 말이 있다. 최수종 선배님도 때로는 아버지 같고, 장난기 많아서 친구 같고, 또 연기 광인 같았다. 많이 배웠다. 베스트 커플상의 의미가 크게 와닿았다. 그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게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특히 실제 역사에서 현종은 태조 왕건의 손자이기도 하다. 최수종은 2000년 방송된 KBS1 대하 사극 ‘태조 왕건’에서 왕건 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바. 이에 김동준은 “그래서 현장에서도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제가 애처럼 따라다녔다. 너무 좋아서 장난도 많이 쳤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너무 좋아했던 얘기가 스태프분들이 ‘선배님을 닮아간다’고 하시더라. 저도 조금 생각한 부분이다. 실제로 제가 ‘따라 해보면 어떨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람이 삶을 살 때도 바라보는 대로 따라가게 되지 않냐. 선배님한테 발성이나 톤 이런 것도 많이 여쭤보고, 연기하는 모습을 제가 제일 앞에서 많이 봤다. 표현이 얼마나 됐을지 모르겠지만 많이 따라 했다. 닮아가고 싶었고, 그 모습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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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이저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