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팬들 두발 뻗고 잔다..김은희 작가, '시그널2'로 회귀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3.14 16: 41

드라마 ‘시그널’ 팬들이 드디어 두 발 뻗고 자게 됐다. 김은희 작가가 시즌2 대본을 본격적으로 쓰게 됐다.
김은희 작가는 SBS 드라마 ‘악귀’를 함께 만들었던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와 지난 13일(현지시간) 강연 차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라 사피엔차 대학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장원석 대표는 김은희 작가와 함께 ‘시그널2’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김은희 작가는 그동안 ‘싸인’, ‘유령’, ‘킹덤’, ‘지리산’, ‘악귀’ 등 여러 히트작을 집필했지만 팬들에게 넘버원은 단연 ‘시그널’이다. 2016년 전파를 탄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무전으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타임슬립과 미제사건에 대한 추리 장르물을 절묘하게 조합해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이재한역을 맡은 조진웅은 그해 tvN10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김혜수와 이제훈의 연기는 지금까지도 레전드로 손꼽힌다. 다행히(?) 열린 결말로 끝난 까닭에 팬들은 시즌2를 대놓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김은희 작가가 ‘시그널’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남다르다. 2016년 12월에 열린 한 행사에서 김은희 작가는 '시그널' 시즌2에 관해 "'시그널'은 정말 특별한 작품이다.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애정이 크다. 하지만 시즌2는 좋은 대본이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이분들과 다시 하려면 더 좋은 대본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당장 '시그널2'를 기다리는 팬들은 많았지만 김은희 작가는 더 좋은 대본을 위해 한 타임 숨을 고르기로 했다. 마냥 자리에 앉아 작품을 구상하기보다는 자신이 그동안 공공연히 하고 싶다고 밝혔던 좀비물 ‘킹덤’으로 갈증을 해소했고 한국형 오컬트 ‘악귀’로 ‘역시 김은희’라는 찬사를 얻었다. 
2021년 넷플릭스 ‘킹덤:아신전’ 공개 때에도 김은희 작가는 “‘시그널’에서 못다 한 얘기가 분명 있기 때문에, 저도 어떤 방식으로든 ‘시그널2’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과 의지가 있다. 어떻게 해서든 은퇴 전에는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던 다. 
그리고 이제 마침내 ‘시그널2’ 차례가 왔다. 김은희 작가 소속사 미디어랩 시소 측은 OSEN에 "김은희 작가가 현재 '시그널' 시즌2 대본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배우들 캐스팅이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베일에 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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