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는 원해도 못가진 '대표팀 티켓'... 아스날 DF "나 부르지마!" 차출 거부→감독 "부끄러운 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16 06: 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 수비수 벤 화이트(27)가 잉글랜드 대표팀 차출 거부 논란을 자초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15일(한국시간) 3월 A매치(브라질, 벨기에전)를 앞두고 소집 명단 25인을 발표했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EPL 선두' 아스날 후방 라인을 단단히 지키고 있는 수비수 화이트의 이름은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 벤 화이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는 브라이튼을 거쳐 2021년부터 아스날 주전 수비수로 뛰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25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 따르면 화이트가 대표팀 발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15일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아스날 기술 디렉터인 에두는 지난주 잉글랜드축구협회(FA) 기술 디렉터인 존 맥더모트에게 전화를 걸어 “화이트가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사진] 사우스게이트 감독ⓒ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는 매우 부끄러운 소식”이라고 운을 뗀 뒤 “그가 브라이튼에서 뛸 때 우리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데려갔다. 또 (2022카타르) 월드컵에도 함께 했던 선수"라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난 화이트를 뽑길 원했지만 그는 계속 같은 태도를 유지했다. 이유를 잘 모르겠으나 그의 의견을 존중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지에 따르면 화이트는 카타르 월드컵 당시 잡음이 있었다. 그는 조별리그 2차전을 마친 뒤 개인 사정으로 인해 중도 하차했는데, 당시 대표팀 수석코치인 스티브 홀랜드와 불화설이 원인이랑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러한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나와 그 사이에는 문제가 없다. 홀랜드 코치와도 마찬가지”라면서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표팀 발탁을 거부한)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대표팀 문은 그래도 항상 열려있다"라며 감싸는듯한 발언도 곁들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오는 6월 개최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화이트의 합류는 희박하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최근 주가가 오른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그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낙마한 다이어는 상당히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는 최근 유로 2024 출전을 매우 희망했기 때문이다. 
앞서 9일 다이어는 '더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유로 2024에 너무 출전하고 싶다. 축구선수로서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다이어는 몇 년 전만 해도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하며 A매치 49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최근엔 사우스게이트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아왔다. 이번에도 뽑히지 않았다. 
그의 마지막 A매치 출전은 지난 2022년 12월4일 카타르 월드컵 16강 세네갈전이다. 후반 교체로 들어가 15분가량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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