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밝은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연예계는 매일 쏟아지는 각종 이슈들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2일 황정음을 시작으로 불과 1달 사이 무려 5쌍의 부부가 파경을 맞아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22일 황정음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황정음 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혼 사유 등에 대해서는 "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황정음은 전날 자신의 소셜 계정에 의미심장한 사진을 업로드 했다. 남편의 사진과 "너무 자상한 남편",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그동안 너무 바빴을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 "우리 오빠 A형 감염 걸려서 아팠을 때" 등의 멘트를 덧붙인 것. 하지만 직접 찍은게 아닌 액정 너머로 찍힌 사진이라는 점, 그간 황정음이 남편의 얼굴을 업로드 한 적이 없음에도 갑작스레 5장을 '폭풍 업로드'한 점 등으로 의문을 자아냈다.
뿐만아니라 황정음은 댓글을 통해서도 "한번 봐도 기억 안 나게 생김", "잘 기억해보면 만난 사람 400명 정도 될 듯", "결혼했을 때부터 많이 바쁘셨다" 등의 알수 없는 말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해킹설도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소속사는 황정음이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황정음이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는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후 황정음은 "돈 많은 남자 바람피는 거 이해 못할 거면 만나지 말아야지"라는 댓글에 "바람 피는 놈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까 만났다. 난 한 번은 참았다"고 답글을 달기도 했지만, 소속사는 "추가 입장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황정음은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해 슬하에 1남을 뒀다. 이후 2020년 한 차례 이혼조정을 하며 파경 위기를 겪었지만, 이듬해 재결합 소식을 전한 후 둘째를 품에 안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이 알려진 것. 황정음의 두 번째 파혼소식에 대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가수 벤의 이혼이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한 매체는 벤이 지난해 12월 말 법원을 통해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벤 소속사 BRD 커뮤니케이션 측은 "벤이 이혼한 게 맞다. 정확한 이혼 시기는 확인 중"이라며 "양육권은 벤이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두 사람의 이혼은 남편 이욱 이사장의 귀책으로 결정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벤은 2020년 8월, 공개 열애 중이던 이욱 이사장과 결혼을 발표했다. 이듬해 6월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첫 딸을 품에 안아 많은 축하를 받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만에 이혼을 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벤과 이욱 이사장은 법원 판결문까지 나온 상황으로, 최종 이혼 선고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배우 허동원도 이혼을 발표했다. 허동원은 지난해 3월 일반인 여자친구와 결혼했지만, 1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됐다.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은 "허동원이 이혼한 것이 맞다"면서도 "배우 사생활로 추가적인 답변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이달 5일에는 가수 서인영의 이혼이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2월 서울 남산의 고급 호텔에서 비연예인 사업가 남성과 결혼했다. 교제 5개월만에 초고속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약 7개월만인 같은해 9월, 돌연 이혼 소송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 매체는 서인영의 남편 A씨가 서인영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며, 유책은 서인영에게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인영은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점은 일부 인정했지만, 이혼은 아니라며 자신은 이혼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난 5월 OSEN 취재를 통해 서인영이 A씨와 헤어지기로 결정하고 이혼을 준비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이혼 귀책사유가 남편에게 있다는 주장이 보도되기도 했지만, 서인영 소속사 SW엔터테인먼트는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이기도 하고, 아직은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 추후 정리되는 대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말씀드리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리고 약 1주일만인 16일, 이번에는 배우 이범수와 통역사 이윤진의 이혼 사실이 알려졌다. 두 사람 역시 이미 지난해 12월 한 차례 이혼설이 불거졌던 바 있다. 당시 이윤진은 자신의 계정에 남편 이범수의 계정을 태그하며 "내 첫 번째 챕터가 끝이 났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나는 내 친절을 받을 자격이 없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는 문구가 담긴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범수와 이윤진이 서로의 계정을 언팔로우 하고 이범수는 본인의 게시물과 팔로우 전체를 삭제하면서 파경설이 제기됐다. 다만 이범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파경이나 이혼은 아니라고 했다"며 "개인적인 일이라서 상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혼은 아니다. 부부 사이의 개인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다시 파경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 매체는 이윤진이 지난해 말 이혼조정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윤진은 이범수 측에 협의 이혼을 요구했지만 원만한 협의가 되지 않아 지난해 말 결국 이혼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사람은 별거 중이며 이윤진은 딸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범수는 아들과 함께 서울에서 지내고 있다고. 이에 소속사는 "이범수 씨가 현재 이혼 조정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사적인 부분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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