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사냥 나서는' 정정용 감독 "내려서는 축구 NO...전반 실점 말고 득점 원해"[김천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17 14: 03

"내려서는 축구는 하고 싶지 않다."
김천 상무는 17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김천은 전북을 상대로 대어 사냥에 나선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김천은 개막전에서도 대구를 상대로 1-0 승리를 따냈고, 2라운드에서는 울산을 상대로 3골을 먼저 내준 뒤 2골을 만회하는 힘을 보여줬다.

게다가 김천은 전북과 달리 일주일을 쉬었기에 체력적으로도 회복을 마쳤다. 주장이자 울산전 멀티골의 주인공인 김현욱을 앞세워 홈 경기 첫 승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김천은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다. 수비수 박승욱과 골키퍼 김준홍이 올해 들어 처음 경기장을 밟는다. 기록지 상으로는 4-3-3 포메이션이다. 김현욱-이중민-김태현, 김진규-원두재-강현묵, 박민규-김봉수-김재우-박승욱, 김준홍이 선발이다.
정정용 감독은 "(선발 명단을) 많이 바꾸지는 않았다. 포메이션을 약간 바꿨다"라며 "스리백으로 나왔다. 우리가 하는 축구는 똑같다. 늘 말하지만 '공은 상대 진영에서 놀아야 한다. 공격이든 수비든 마찬가지다. 내려서는 축구는 하고 싶지 않다. 다만,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다. 그렇게 준비했다"라고 귀띔했다.
정정용 감독은 강현무 대신 전북 출신 김준홍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김준홍이) 많이 뛰고 싶어한다. 동기부여가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기회가 될 때 대표팀도 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오늘이 기회인 것 같았다. 22세 이하 카드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박승욱 컨디션은 어떨까. 정정용 감독은 "100%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상황이 급하다. 그 선수들이 역할을 조금씩 해줘야 한다. 박수일 김민덕 등이 올라와야 5~6월 지나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끌어 당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천은 울산전에서 전반에 3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2골을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좋은 오답노트가 됐을까. 정정용 감독은 "모르겠다. 지도자는 매일 배우는 게 맞다. 그러면서 배우고, 연구한다. 이상하게 전반에 좋지 않은 모습,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전도 이겼지만, 전반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후반에 우리가 해야 하는 모습처럼 해야한다. 전술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있다. 빌드업, 전개 등 하고자 하는 게 있다. 그런 게 전반에 잘 나와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준홍과 김진규가 원 소속팀 전북을 상대한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해도 느꼈지만, 부담을 느끼는 선수도 없지 않아 있다. 원두재는 훈련 뒤 페널티킥 연습을 한지만, 울산전 앞두고는 하지 않았다. 페널티킥은 차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 게 없지 않아 있다. 그게 맞다. 존중해줘야 한다. 동기부여 있고, 뛰고 싶어하는 선수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물어보고, 소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천은 전북과 달리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 정정용 감독은 "부대에서 일하는 거 많다. 교육도 많다. 푹 쉬지 않는다. 선수들도 '우리는 쉬는 게 아닙니다'라고 말했다"라며 웃은 뒤 "전북은 스쿼드가 좋다. 충분히 로테이션이 가능한 팀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에 변화를 줬다. 그 변화에 집중하면서 전반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 상대에 대응을 잘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정정용 감독은 "(전반에) 버티는 것이 아니라, 실점 말고 득점을 했으면 좋겠다. 상대적으로 좋은 팀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가 기세를 잡고 간다면 계속 밀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천은 시즌 초반부터 우승 후보 울산과 전북을 연달아 상대한다. 정정용 감독은 "많이 좋지 않다. 그 다음 홈은 또 광주FC다. 큰 부담을 갖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볼을 쉽게 잃어버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해볼 만하다. 오늘도 충분히 해볼 만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북은 주중 울산전 여파로 선발 명단에 대거 변화를 줬다. 그럼에도 정정용 감독은 "어차피 후반에 다 나올 것이다. 전술이 윙포워드 이용하는 것이다. 두드릴 것 같다. 잘 견뎌낼 것으로 본다. 상대가 후반에 두드릴 텐데, 우리가 잘 막으면서 역습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부터 전술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다. 멍청한 감독으로 남으려고 한다. 멘탈만 계속 얘기하려고 했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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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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