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현, 양규 자체였다..“촬영날, 양규 장군께 ‘지혜 달라’ 기도 드려” (‘고려거란’)[어저께TV]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03.18 07: 14

‘고려거란전쟁’ 지승현이 양규 장군에게 기도를 드렸다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스페셜 토크쇼 ‘고려거란 토크 대첩’에서는 김동준, 지승현, 이지훈, 김혁, 김준배, 하승리, 이시아가 출연해 비하인드를 풀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원성 역의 하승리는 ‘고려거란전쟁’ 속 양규와 김숙흥이 화살을 고슴도치처럼 온몸에 맞고 전사하는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히자 “저는 이걸 세트촬영하다가 의상실에서 옷을 벗다가 봤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옷 벗다가 옷 벗질 못하겠더라. 숨이 막혀서. 보면서 ‘너무 고생하셨겠다’ 했다. 전장 속 병사가 된 듯 몰입됐다”고 전했다.

김혁은 “우리 촬영 끝날 때즘에 활 맞고 피 분장을 한 채로 우리한테 인사하러 왔더라. 짠해가지고 우리가 적장인데도 슬펐다. 고생한 게 보이고 정말 이렇게 싸웠구나. 이거는 드라마가 아니고 리얼이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양규 역의 지승현은 “전투신 3일 동안 영하 10도 기온 아래에서 촬영했는데 드라마 콘티에 ‘뒤지게 맞는다’고 실제로 써있었다. 딱 와닿지 않나. 실제로 3일간 맞았다. CG도 있지만 철갑이 떨어지게 세팅 해놨는데도 아팠다”라고 당시 촬영을 회상했다.
이어 “실제로 3일동안 촬영했는데 3일째에 죽는데 그날이 제 생일이었다. 마지막에 눈이 오는 설정을 했는데 이틀간 눈이 안 왔다. 3일 째 눈이 딱 와서 너무 신기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에 공감한 원정황후 역의 이시아는 “그래서 감한솔 감독님이 양규 장군이 실제로 오셨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재성 아나운서는 “실제로 양규 장군님을 위해서 기도도 드린다고 하던데”라고 물었다. 지승현은 “아무래도 전투신 촬영은 실제로 다치신 분들도 많다. 매니저랑 같이 지방 촬영하면 절에 찾아가서 기도를 올렸는데 ‘양규 장군님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기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동준은 방영 후 주변반응에 대해 묻자 “제가 그려갈 황제의 모습을 궁금해하더라. 현종이란 인물을 잘 표현하고 소개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주변에서 응원을 많이 주셨다. 그래 한 번 살면서 한 번 왕을 해봐야 하지 않겠나. 에너지를 많이 주셨다. 그래서 자신감도 붙고 많이 도와줬다”라고 털어놨다.
양규 역을 맡았던 지승현은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그는 “양규 장군 홍보대사로 인터뷰도 하고, 최근에는 KBS 대기획 다큐멘터리 ‘빙하’ 작품에 내레이션을 맡게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반면, 소배압 역의 김준배는 “저는 시골 논산에 살고 있어서 잘 모른다. 지나가다가 이장님이 ‘잘 보고 있다’고 해주는 게 전부”라고 답했다.
또 김준배는 김동준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준배는 “우리가 워낙에 만날 일이 없고 만약 만나면 드라마가 끝나는 거라”라며 “동준 씨 보니까 기분이 좋다. 부끄럽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동준 대사가 너무 많다”라고 했고, 김동준은 “저는 대본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야율융서 역의 김혁은 “가수였고 제가 알기로 드라마를 많이 안 했다. 그런데 대역 없이 머리를 밀고 와서 깜짝 놀랐다. 연기도 잘하고 좋은 후배”라며 연기 열정에 극찬했다. 계속된 칭찬에 장연우 역의 이지훈은 “입금되면 다 할 거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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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거란전쟁 토크 대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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