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과 ‘페이즈’ 김수환, 쌍포를 앞세운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를 풀세트 접전 끝에 따돌리고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확정했다.
젠지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DK)와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 소위 함정픽으로 평가받고 있는 루시안-밀리오 라는 무리수로 완패를 당한 뒤 2, 3세트는 강점인 운영과 교전력을 바탕으로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9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젠지는 시즌 15승(1패 득실 +25)째를 올리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연패를 당한 DK는 시즌 7패(9승 득실 +4)째를 당했다.
젠지의 첫 출발은 불안했다. 레넥톤-마오카이-코르키-루시안-밀리오로 조합을 꾸린 젠지는 초반부터 대량으로 킬을 헌납하면서 1-9 상황까지 몰렸고, DK의 파상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32분만에 8-21로 서전을 완패했다.
2세트 블루 진영을 선택한 젠지는 앞선 1세트와 전혀 다른 색깔의 밴픽을 들고 나오면서 1세트 완패를 완승으로 앙갚음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DK가 장로 드래곤이 나오는 시점까지 버텼지만, ‘페이즈’ 김수환이 해결사 노릇을 단단히 해내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 번씩 승리와 패배를 주고 받은 양팀의 대결은 3세트에서도 치열했다. ‘루시드’ 최용혁의 위협적인 발차기가 젠지의 진영을 흔들었고, 교전에서 손해를 보는 젠지도 노련한 운영으로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시키면서 서로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젠지가 앞서는 분위기에서 DK가 ‘루시드’의 활약으로 바론을 챙기면서 다시 분위기를 뒤집었지만, 젠지 역시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는 눈의 가시같았던 ‘루시드’의 리신을 제압하고 대승을 거두면서 길고 길었던 공방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