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드라마 '닭강정'의 배우 류승룡이 영화 '극한직업' 시리즈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류승룡은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극본, 연출 이병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 분)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 분)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 분)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지난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닭강정'은 영화 '극한직업'으로 코미디 영화 흥행에 한 획을 그은 류승룡과 이병헌 감독의 재회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에 '극한직업' 배우들의 '닭강정' 반응은 어땠을까. 류승룡은 "안재홍 배우도 '극한직업' 팀 같다. 워낙 그 배우들과 친하다. '극한직업' 팀이 다 '닭강정' 보면서도 재미있게 봤다, 뿜었다고 하더라. 같은 '패밀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극한직업' 시즌2에 대해 그는 "배우들은 언제든 스탠바이다. 이번에 5주년에 만났을 때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저희가 풀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배우와 감독은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극한직업', '닭강정' 등 유독 코미디 장르에서 분투한 류승룡. 실제 그는 "환갑까지 코미디를 하고 싶다"라고 밝힌 적도 있다. 이에 그는 "당분간은 모르겠다. 브라질 가서 찍은 작품도 코미디다. 이번 작품과 결은 다르다. 공교롭게 이 시기에 코미디가 두 작품 나오게 되니까 진지한 역도 하고 악역도 하고 많이 했는데 코미디가 임팩트가 센 것 같다. 그게 오래 가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조금 안식년처럼 땅도 쉬지 않나. 인삼도 6년 농사짓고 1년 쉬더라. 저는 1년 했으니까 조금 코미디는 '류승룡 코미디 보고 싶어' 얘기 나올 때까지는 아마 쉴 것 같다. 그래서 '닭강정'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다. 같은 웹툰 작가님 작품인 '감자마을'이 나올 수 있을 때가 되면 그 때쯤 감자나 고구마로 해보겠다"라며 웃었다.
그는 "사실 악역이야 너무 많다. 제가 '닭강정'이 '극호'인 사람이다. 악역에 손이 잘 안 간다. 그런데 또 맛을 봐야 한다. 그럴 때가 온 것 같다. 기다리고 있다. 늘 그랬지만 '명량'도 마찬가지, 그 쪽 입장에서는 이유가 있는 상대방, 상대역이다. 그런 것도 해봤으니 그냥 악역도 해보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게 있다. 많다, 나 욕심꾸러기다"라고 말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