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의사 남편, 날 속여..만난지 6개월만 결혼, 고통의 나날" 후회('금쪽상담소')[Oh!쎈 리뷰]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3.19 20: 36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정민이 남편과의 결혼을 후회했다.
1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KBS 아나운서 출신이자 프리 선언 2년차인 이정민과 그의 남편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 박치열 원장이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은 "약간 매너없는 행동인데 정식으로 사귀자는 말도 없이 프러포즈를 먼저 했다고"라고 물었다. 이정민은 "저희가 만난 날이 11월 26일이었다. 한달뒤면 크리스마스다. 처음에 불붙는다고 하지 않나. 마음에 들어서 거의 매일 한달간 만났다. 그러니까 크리스마스엔 사귀자고 하겠지 하고 크리스마스에 만났는데 아예 반지를 사고 프러포즈를 하더라. '윌유메리미' 붙이고 풍선 붙이고 정식 프러포즈 무릎꿇고 기타치면서"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나래는 "로맨틱하다. 한달만에 프러포즈고 결혼은 언제 했냐"고 물었고, 이정민은 "저보고 5월에 하자는거다. 6개월만에 하자고. 저는 너무 빠른것같다. 최소 가을은 어떻냐 했더니 본인이 굳이 할걸 왜 미루냐 그냥 하자고 밀어붙였다. 그래서 참 서로 고통의 나날을 겪었다. 결혼식 이후에"라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결혼하고 깨달았는데 제가 상상했던 결혼생활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 99.9%였다. 충격과 공포였다 사실"이라며 "저는 극강의 F고 남편은 극강의 T다. 살면 살수록 T다. 뼛속까지 T다. 별명이 박T열이다. 사실 저를 속였다. F라고 했다. T라고 했으면 이렇게까지 결혼하지 않았을수도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남편은 "웬만하면 다 맞춰준다. 따라준다. 별다른 갈등없이 잘 살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정민은 "공감능력이 없다. 제가 유머를 하면 저는 웃겨 죽어서 얘기하는데 그렇게까지는 안 웃긴데? 이런다. 최근에는 아팠는데 굉장히 건조하게 '왜 이렇게 자주 아파'라는식으로 얘기해서 너무 서운하더라. 그때 울면서 도대체 내가 왜 이런 취급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적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남편은 "해줄거 다해준다. 어제도 수액 놔주고 주사 놔주고 못해준거 없다. 그친구가 원하는건 따뜻한 위로와 서양영화에 나오는 스위트함을 원하는거고 현실 남편은 '아파? 어디가? 알았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정민은 "누가 두통이 있다고 하니 '두통이 있어요? 그럴때는요'이러더라. 그때도 대판 싸웠다. 남의 아내한텐 왜 친절하냐. 병원 직원한테는 그렇게 T가 아닌것같다"고 억울해 했고, 남편은 "간호사한텐 잘해줘야한다. 뽑기 힘들어서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른 남편보다 엄청 못한것같지 않은데 왜 불만이 많을까요. 때되면 선물도 준다. 비싼거로"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재밌다. 두분뿐 아니라 이런 비슷한 주제로 이야기 하시는 부부가 굉장히 많다. 특히 두가지 주제가 있다. 결혼했는데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다. 너무 달라졌다. 두번째는 너무 안맞는다. 남녀가 만나서 연애하든 결혼하든 남녀는 성별도 다르고 오랜기간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부모도 다르다. 두사람이 한집에서 살면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겠냐. 여기서부터 오는 차이, 흔히 말하는 성격차이인데 결별 1순위가 성격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성격차이를 표현하는게 시대에 따라 다르다. 옛날엔 혈액형 논쟁. 그다음에 한동안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이런애기 있었고 최근에는 T냐 F냐다. 여기서 T는 '사고형'이고 F는 '감정형'이다. 정민씨는 fF다. 그래서 사람과 관계에서 주고받는 감정이 중요하고 대화하더라도 내용을 주고받으며 즐겁고 신나고 재밌는게 중요한 분이다. 남편분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수반되는 감정보다 생각해서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데이터가 중요하다. 자료, 근거가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나래는 "저는 FFF다. 그 얘기 듣고 경악했다. 아프다고 하니까 병원가서 주사맞으라고 얘기할거면 AI한테 물어보지. 사랑하는 사람이면 다른 얘기를 해줘야지 어떻게 그런 애기를 해줄수 있냐 너무 서운하다"고 말했고, 정형돈은 "박치열 씨를 옹호하자면 아내가 몸이 아파. 그러면 그 아픈 마음을 공감하는것보다 남편으로서 아내의 고통 해결해주는게 먼저인 것"이라고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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