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언니 덕분에 가수 됐어요"...이효리, '효리네 민박' 인연→미담 화제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3.20 16: 44

가수 이효리의 미담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KBS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게시판에는 "효리언니 덕분에 가수가 되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작성자는 "안녕하세요. 저는 6년 전쯤 JTBC '효리네 민박'에 '삼남매'로 출연하게 되었고 이후 효리 언니 덕분에 가수가 된 '정예원'입니다"라며 과거 '효리네 민박'에 출연했던 게스트임을 밝혔다.

과거 '삼남매'는 지난 2017년 '효리네민박'에 출연, 사장 이상순과 직원 아이유가 민박객인 삼남매와 함께 즉석에서 주제곡을 만들며 훈훈한 케미를 선사한 바 있다.
정예원은 씨는 "효리언니의 미담을 늘 가슴에 품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오다가 언니가 메인 MC인 '레드카펫'이 종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돼' 소리 지르면서 이 미담을 온 세상이 다 알게 널리 퍼뜨릴 마지막 기회라 생각이 되어 고민한 끝에 여기에 글을 적어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11살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지만 어려운 가정상황으로 도전하지 못한 채 다른 학과에 진학해서 공부 중이었다"며 "촬영 첫 날밤에 (효리) 언니가 자작곡을 불러보라고 하시더니 가사와 멜로디만 있던 노래를 상순오빠, 효리언니, 아이유언니가 함께 완성해 주셔서 제 노래가 흘러나갔습니다. 이 곡은 조회수 146만 회가 될 정도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다"라고 떠올렸다.
이후 촬영 마지막 날, 이효리는 정예원 씨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언제나 네 마음속 음악에 귀를 기울이길..'이라는 멘트와 함께 이효리가 직접 쳤던 기차를 선물했다고. 또한 방송 이후 계속해서 이효리, 이상순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에 죄송하다는 연락을 남기자, 이효리가 전화를 걸어 "예원아, 우리를 더 밟고 올라가란 말이야"라며 자신들을 활용해서 더 잘 되라고 이야기해 줬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상순은 촬영 당시 중학생이던 삼남매 막내가 비싼 비용 탓에 치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임을 확인하자, 삼남매를 위해 치과를 알아봐주는가 하면 방송 이후에도 꾸준히 치료를 도왔다고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끝으로 "더 많은 미담이 있지만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만 한다"며 "저는 효리언니의 마음이 담긴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내서 음악을 시작할 수 있었고 19곡을 발매한 5년 차 가수가 될 수 있었다. 언니의 이런 선한 영향력이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레드카펫' 제작진에 따르면 이효리의 마지막 녹화는 오는 26일이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29일 '더 시즌즈' 네 번째 시즌의 마지막 회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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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 JTBC '효리네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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