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배우 이태곤이 반전 매력을 뽐냈다.
20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배우 이태곤이 7개월의 공백을 깨고 나왔다. 사전 미팅부터 트렌치 코트를 멋스럽게 차려 입고 온 그는 제작진과 그간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늘어놓았다.
이태곤은 “애가 셋이어서 활동 안 한다고 하더라”라며 자신에 대한 루머를 들었노라 전했다. 그는 “차라리 애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 혼자 살잖아. 휑해”라며 결혼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태곤은 “올해 결혼운이 있다더라. 나는 마음에 있는 여자는 바로 결혼할 거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살림남다운 모습을 보인 이태곤은 이날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연신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태곤은 “턱시도 일찍 입으면 결혼 늦게 한다는 말이 있다. 드라마에서 아홉 번이나 결혼했다”라면서 19살 때부터 시작된 연예 활동에서 턱시도를 입었다며, 결혼이 늦은 이유를 짐작했다.
그렇다면 칩거 이유는 무엇일까? 이태곤은 “작년 7월부터 활동을 중단했다. 운이 안 좋았다. 해도 안 될 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다”라고 말해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용인에 거주 중인 그는 이사 계획이 있었으나 결정하지 않았다고. 이태곤은 “원래 이사를 가려고 했는데 올해 움직이지 말라더라. 스님이 움직이지 말라더라. 이 집이 운으로 꽉 차 있다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누가 그런 말을 했냐는 질문에 이태곤은 "스님이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그런 걸 확신하냐"라고 물었고 이태곤은 “맹신은 하지 않되 참고한다. 나쁜 건 피해가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본 박서진은 “저는 그런 게 있다. 내년에 사고수가 있어서 몸에 칼을 대야 한다더라. 그래서 성형했다”라고 말해 한 차례 더 웃음을 안겼다.
이태곤은 진정 살림남이 맞았다. 아침부터 욕실 보수는 물론, 건조기에서 빨래를 바로 꺼내어 개키는 모습을 보였다. 편히 앉아서 살림을 하고자 간이 의자를 펼치는 그는 무척 익숙해 보였다. 이태곤은 “다 보여준다, 다 보여줘”라며 스스로를 내려두었다.
이태곤은 본래 이렇게 착실하게 살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태곤은 “30살 때부터 혼자 살았다. 처음 5년은 옷 던져 두고 그랬다. 그런데 그렇게 살면 안 되겠더라. 그래서 살림을 직접 했더니 진짜 좋았다”라면서 살림의 묘미를 전했다. 이태곤은 “요새 새벽 5시면 기상한다. 할 게 없더라. 그래서 청소를 하고, 가스레인지를 닦기 시작했다”라며 나이가 먹어 바뀐 자신에 대해 전했다.
게다가 직접 잡은 오징어와 삼치로 제작진 15명의 저녁까지 준비하는 이태곤. 이태곤은 “이게 진짜 살림남 아니냐. 누가 보면 설정인 줄 알겠다”라며 쑥스럽다는 듯 웃었으나 “남자가 ‘여보, 오삼불고기 해 먹자’라고 하면 짜증나지. 그러나 나는 내 여자가 해 달라고 하면 해 줘”라며 적극적인 결혼 의지를 어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