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르 솔로몬(25, 토트넘 홋스퍼)이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솔로몬이 어제(19일) 오른쪽 무릎 반월판에 작은 수술을 받았다. 그는 우리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알렸다.
솔로몬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양발을 사용하는 이스라엘 출신 윙어로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170cm로 다소 작은 키를 지녔지만, 빠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을 자랑한다.
솔로몬은 지난 2019년 1월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이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샤흐타르에서 106경기에서 22골을 득점했고,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도 각각 2회씩 차지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며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PL) 경험도 있는 선수였다. 솔로몬은 지난 시즌 승격팀 풀럼에서 1년간 임대 생활을 보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리그 소속 선수는 팀과 1년간 계약을 중단할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조항 덕분이었다.
토트넘은 솔로몬을 이적료 없이 품으면서 측면 보강에 성공했다. 그는 손흥민의 백업이자 새로운 파트너로 활약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솔로몬은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고, 시즌 초반 리그 5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번리전에서 손흥민의 골을 두 차례나 어시스트하며 도우미 역할을 제대로 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솔로몬은 지난해 10월 훈련 도중 반월판 파열로 쓰러졌고,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제는 어느덧 리그 일정이 10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
솔로몬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그는 "최근에는 재활과 경기장 복귀에만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 기간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들고 좌절스러운 기간이었다. 지난 5개월 동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다시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솔로몬은 "동시에 나는 의욕이 넘친다. 클럽과 국가를 돕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수 있도록 계속해서 뭐든지 하겠다.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드린다. 곧 만나자"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술대에 오른 솔로몬은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디 애슬레틱'은 "솔로몬은 오른쪽 무릎 반월판 부상을 성공적으로 수술했다. 그가 언제 복귀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에 따르면 솔로몬이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훈련을 시작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토트넘은 그가 완전히 건강한 채로 프리시즌을 치르길 원하기 때문에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직적인 진전이 없다. 솔로몬은 여전히 다친 부위가 별로 편하지 않다"라며 "우리는 그가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시간을 줄 것이다. 의료진은 현재 다른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올 시즌 복귀는) 잘 모르겠다. 그를 압박하고 싶지 않다. 그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이 이런 시기를 보낼 때마다 중요한 건 확정된 기한이나 확실한 발표를 내놓지 않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형 부상에서 돌아온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음 중인 라이언 세세뇽도 언급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는 두 시즌에 걸쳐 재활했다. 이런 일이 일어난다. 세세뇽도 문제를 겪고 있다"라며 "해야 할 일은 그들을 계속해서 돕고, 지지하고, 가능한 한 많은 지침을 제공하고, 그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 손에 맡긴 뒤 결과를 지켜보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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