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디도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건 LCK 리그 뿐만이 아니었다.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최초 4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T1 역시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사이버 테러에 지독하게 고전하고 있었다. ‘꼬마’ 김정균 감독은 디도스 테러의 괴로움을 호소했다.
T1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오너’ 문현준이 리신으로 활약하면서 1세트를 캐리했고, ‘구마유시’ 이민형은 분전하던 ‘지우’의 스몰더를 제압하면서 2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T1은 시즌 14승(3패 득실 +22)째를 올리면서 3위 한화생명(13승 3패 득실 +16)과 격차를 반 경기 차이로 벌리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T1 감독은 “티어 정리, 경기력 조금 씩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 보다 아쉽지만 이겨서 다행이다. 나머지 경기 준비 잘해서 플레이오프까지 길게 보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스몰더로 분전한 ‘지우’ 정지우의 플레이에 2세트 고전했던 것에 관련해 “밸류를 고려할 때 후반으로 가면 스몰더를 잡기 어려웠다. 반대로 초반에는 주도권을 가진 픽이었다”며 “2세트로 인해 티어 정리, 운영, 라인 관리 등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소득이 있었다”고 정리했다.
무엇보다 디도스 인해 훈련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질문에서는 김정균 감독의 깊은 고민이 느껴졌다. 김정균 감독은 “예를 들어 디도스 테러가 개인방송에서 있기도 했지만, 어제 오늘은 개인방송이 없어도 공격이 들어왔다. 회사와 이야기해 IP를 변경했지만, 계속 공격이 들어오고 있다”며 “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디도스가 빨리 없어져서 해결됐으면 한다”고 고충을 말했다.
2세트 럼블 서포터 기용에 대해 그는 “럼블 서포터의 가장 큰 강점은 라인전이다. 상대 조합과 우리 원딜을 고려해야 하지만 라인전이 강점”이라고 답했다.
김정균 감독은 “2세트는 누구나 봐도 아실 것이다. 크게 2세트에 대한 피드백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래도 마무리가 잘 되서 끝까지 집중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열심히 해준 선수단, 지원해 주는 프론트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갈수록 좋아지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인터뷰를 끝맺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