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결별, 파혼 등 씁쓸한 소식들이 한꺼번에 전해지면서 연예계 괴담에 3월이 추가될 판이다.
매년 11월이 되면 연예계, 방송가에 사건·사고가 발생한다는 징크스, 도시괴담을 ‘11월 괴담’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3월도 추가되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다. 2024년 3월, 이혼과 결별, 파혼 등의 소식이 끊이지 않고 전해지면서 씁쓸함을 자아낸다.
최근 한달 사이에 이혼 소식이 전해진 연예계 부부는 모두 5쌍이다. 작년 연예계 이혼 부부가 모두 15쌍이었다는 점을 보면, 올해는 이제 3개월이 지나고 있을 뿐인데 작년의 3분의 1이 갈라서면서 역대급 수치를 기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월은 아니지만 지난달 22일 황정음을 시작으로 벤, 서인영, 허동원, 이범수·이윤진 부부가 줄줄이 이혼을 선택했다. 아직 이혼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는 부부도 있으며, 이미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부부도 있다.
특히 올해 이혼 커플들에게서 보이는 특징은 남편에게 유책 사유가 있다고 보는 스타들이 ‘박제’, ‘저격’ 등으로 더 이상 참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대표적으로 황정음이다. 황정음은 이혼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 이례적으로 SNS에 남편의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해킹이 의심되기도 했지만 황정음 본인이 직접 올린 것으로 확인됐고, 이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박제’, ‘저격’의 용도로 사진을 올렸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황정음은 “돈도 내가 1000배는 더 많이 버는데 바람은 펴도 내가 펴야 맞지”, “이혼하고 즐겼으면 해”, “나는 무슨 죄야”라며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과 설전도 피하지 않았다.
이윤진도 남편 이범수를 저격했다. 결혼 생활 14년 만에 이혼을 선택한 이윤진은 협의 이혼을 요구했지만 원만한 협의가 되지 않아 지난해 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지난 18일 첫 이혼 조정 기일이 열렸지만 이범수 측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윤진은 “다른 모든 것보다도 죄를 짓고도,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도, 붉힐 줄 모르는 그 뻔뻔한 상판대기는 다 무엇이오?”라는 글과 ‘불참석’, ‘회피’, ‘갑의 말투’라는 단어로 이범수를 저격했다.
이혼에 이어 파혼 소식도 전해졌다. 인터넷 방송인 감스트와 뚜밥이 결혼을 3개월여 앞두고 결국 갈라선 것. 두 사람은 연애를 하면서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살아온 환경이 달라 헤어졌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웨딩 사진 등을 공개하며 설렘을 자아냈기에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결별 소식도 있다. 특히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이들이 결별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연애의 맛3’를 통해 만난 정준과 김유지, ‘리더의 연애’를 통해 만난 김흥수와 문야엘이 연인 사이를 정리했다.
2023년 11월 못지 않은 소식들이 2024년 3월에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2024년 3월은 일주일 가량 더 남은 상황. 따뜻한 봄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꽃샘추위가 너무 춥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