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음악프로듀서 구름(본명 고형석)이 팀을 떠난다.
구름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루바이닐과의 계약이 종료됐다”며 “밴드 더 발룬티어스에서도 탈퇴했다”고 알렸다.
더 발룬티어스는 지난 2017년 백예린, 구름, Jonny, 김치헌 등 4인으로 결성된 록 밴드이다.
이어 구름은 “여러 상황에서 소중한 사람이 피해를 입는 일이 있었기에 저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됐다.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과 범위에도 한계가 있어서 부족한 소통으로 여러 오해를 낳았는지도 모르겠다”며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이야기를 전하며 활동과 관련한 모든 선택의 기로에서 부끄러운 결정이나 대처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름은 2011년 12월 치즈 디지털 싱글 앨범 ‘나홀로 집에(Home Alone)’로 데뷔했다. 이후 밴드 바이 바이 배드맨의 휴식기를 가지며, 2017년부터는 백예린의 앨범 프로듀싱에 주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백예린과 한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던 바. 두 사람이 곡 작업을 하며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백예린 측은 “열애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구름은 올 3월 정규 2집 ‘나폴리탄 악몽 산책’을 발표했으며 공연 및 다음 정규 계획을 예고했다.
◼️다음은 구름이 쓴 글.
안녕하세요. 구름입니다. 그간 소식을 물어봐 주신 분들께 뒤늦게 공지를 드려 죄송한 마음입니다. 외부적 요인으로 공지가 늦었습니다만, 2월 28일을 기점으로 회사 ‘Bluevinyl’과의 계약이 종료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당사 아티스트와의 작업을 끝맺음하고 밴드 ‘The Volunteers’에서도 탈퇴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저와 관계되었다는 이유로 여러 상황에서 소중한 사람이 피해를 입는 일이 있었기에 저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관련하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과 범위에도 한계가 있어서 부족한 소통으로 여러 오해를 낳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다 자세하게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송구스런 마음이지만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이야기를 전하며 활동과 관련한 모든 선택의 기로에서 부끄러운 결정이나 대처는 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가지 양해를 구하자면 직접 공유한 적 없는 비공식 자료 중 제 모습이 포함된 당사 아티스트의 사진, 영상물이 이후 재생산, 공유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더이상의 관계성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음악만 남기를 바랍니다. 긴 시간 믿고 함께해준 ‘Bluevinyl’ 스태프 여러분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The Volunteers’로 함께한 시간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The Volunteers’는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그릴 수 있는 기회이자 쉴 곳이었고 그 자리에 남을 모습과 영감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에 팬분들께서 나누어주신 사랑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환경의 변화가 두렵지만 어려운 시간을 통과한 만큼 이 시간 이후로는 제 자신을 비롯하여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려 합니다.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음악의 형태를 지키며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보답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기어라운지·구름·백예린 SN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