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의 레드카펫' 에서 이효리가 가수들을 초대한 가운데 연신 눈물을 보여 먹먹하게 했다.
22일 KBS 2TV '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이효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첫 게스트로 "군복무 다 마치고 완전체 컴백한 밴드"라며 데이식스를 소개했다. 4년만에 컴백한 데이식스 멤버들. 특히 이날 이효리는 개인적으로 데이식스란 노래 중 '예뻤어'란 곡이 좋다고 했다. 이효리는 "화사가 바다에 같이 가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는데, 딱 한시간 전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갔다"며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과의 작별을 떠올렸다.
이효리는 "안 나갈 수 없어 바닷가로 차를 몰고 가는데라디오에서 '예뻤어'란 가사가.."라며 울컥,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차오른 듯 말을 멈췄다.이내 이효리는 "미안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이며 당황했다.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마이크를 잡은 이효리는 "그 날 바다의 풍경과 잊혀지지 않는 시간이었다"며 "이런 노래 누가 부르고 썼을까 찾아본 적 있어, 노래가 한 사람에게 큰 위로가 된다는 걸 꼭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 해 7월, 이효리의 반려견 모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안성 평강공주보호소 측은 공식 SNS를 통해 "2012년 이효리 님께 입양되었던 모카가 7월 12일 별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후 이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I feel you”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특히 이효리가 강아지 이모티콘을 덧붙이며 먼저 떠난 반려견을 떠올린 거라 해석되기도 했다.
최근엔 이효리가 세상을 떠난 반려견 모카를 연상케 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에는 '효리엄마에게'로 시작해 여행을 다니느라 아주 바쁘고 정신 없지만 가끔은 엄마가 보고 싶다, 내 걱정 말고 슬퍼말고 잘 지내다가 다시 만나자 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편지를 받은 이효리는 눈물 표시를 남기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이날 이효리는 "첫소절 듣자마자 마음을 콕 집었던 분"이라며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다"며 싱어송라이트 김필선을 소개했다. 김필선은 '마마'란 곡으로 무대를 열었다. 8년차 가수라는 김필선. 김필선은 "죄송하지만 섭외 받았을 때 거절했다 감당할 수 없는 무대라 생각해 대표님이 40분간 설득해주셨다 무릎꿇고 있다고 하셨다"며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무서웠던 마음, 이런 무대 큰 기회라 수락했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란 곡을 선보였다. '나는 내가 종이로 만든 것도 잊고 난로 가까이에서 춤춘다'는 노랫만이 인상적이었다. 노래를 듣던 이효리는 "노래가 너무 좋다"며 또 다시 눈물을 닦았다.이효리는 "또 눈물이 났다"며 민망해했다. '나는 내가 종이로 만든지 모르고 춤을 춘다'는 가사가 마음에 와닿는다는 것. 이효리는 "내가 가끔 했던 생각"이라며 "난 작고 여린 사람인데 강하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진행할 때 그런 생각한 적 있어, 노래가사로 들으니까 마음에 와닿았다"며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무엇보다 무엇보다 방송말미, 이효리는 "다음주가 '레드카펫' 마지막 밤이다"라며 하차 아닌 시즌제가 종료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효리는 "마지막 밤이니 만큼 특별한 분들과 특별한 이야기로 가득채울 것, 저는 다음주에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