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진 "'런닝맨' 하차 고민多...하하 꼴 뵈기 싫었다" 고백 ('하하PD')[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3.23 17: 02

지석진이 '런닝맨' 하차 고민에 대해 언급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하하PD'에서는 "이태리에서 부자였는데 지금은 브로드웨이 뒷골목에서 소울있는 음악 하는 지석진을 185cm 깔끔하고 외모에 안경 쓴 연대 나온 하하가 배낭여행 갔다 만나 만든 듀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하하는 지석진과 함께 압구장에서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는 형이 내 롤모델이다. 진짜 진심이다. 형이 맨 처음에 나 싫어했었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지석진은 "'런닝맨' 처음에 적응 못하고 그랠때 속으로 약간 갈등이 있었다. '하는 게 맞나?' 싶었다. 포지션이 바뀌니까 되게 어려운거다. 그런 거 있지 않나. 자기 역할을 했을 때 가면 떳떳한데, 자기 역할도 못하는데 돈만 받아가는 느낌이 들고. 내가 이걸 하면서 나한테 마이너스 인것 같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근데 그때 제일 깐족 꺼리는 XX였다. 말하기 싫은데 '형이 얘기해요' 이러니까 꼴 보기가 싫었다"라며 하하에 대한 마음을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런닝맨에서 살짝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수년 뒤에 나를 돌아본 결과, 얘 잘못도 있겠지만 내 잘못이 더 크다는 걸 느꼈다"라며 "내가 벽을 닫고 있었지 않나. 그러니 사람들이 말 걸기도 좀 그렇고, 장난치기도 그렇고. 표정 자체가 뚱하고 있으니 컷으로 쓰기도 좀 그랬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지석진은 "나는 정말 그만둔다는 생각까지 했다. 심지어 KBS 관계자분을 우연히 만났는데 계속 '너 그거 왜 하니?'라고 하시는 거다"라며 "이미지가 사람이 바뀌니까. 고민 하다가 '여기서 내가 그만 두면 이건 진 거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약간 경력이 있거나 어느정도 중심에 섰던 사람이 예전에 비해 (인기가) 약간 빠질 때있지 않나. 이걸 고수하면 이 사람은 가는거다. 근데 이걸 대부분 애들이 모른다. 지나고 나서 안다. 그게 날 지키는 건줄 알고, 죽어도 못한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하하는 "그러다 형이랑 같이 하다가 나도 형에게 큰 실수한 거를 잘 몰랐던 거다. 그게 내 역할인 줄 알았다. 제가 잘못했다"라고 사과했고, 지석진은 "지내보니 얘 인성 자체가 괜찮더라"라고 칭찬했다. 하하 역시 "나중에 형의 마음을 알고, 형도 나에 대한 오해가 풀리는 순간 연대가 생겼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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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하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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