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우디아라비아 제안 이용해 토트넘과 더 좋은 조건에 계약할 것".
기브미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만료된다.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손흥민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부터 오일 머니를 앞세워 전 세계 스타들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사디오 마네, 은골로 캉테, 네이마르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여럿 영입했다.
전성기를 지난 선수들 뿐만 아니라 후벵 네베스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처럼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젊은 선수들까지 품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여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월드 스타를 원했다.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 살라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번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지원하는 알 아흘리, 알 이티하드, 알 힐랄, 알 나스르 4팀이 후보였다.
스카이스포츠 소속 마이클 브리지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 솔직하게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매우 뛰어난 선수다. 경기장 밖에서도 훌륭한 홍보대사이고 세계적인 선수이며 토트넘의 핵심이다"라면서 "해리 케인의 뒤를 이은 후 주장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은 최근 아시안컵에서 돌아왔다. 그는 아시안컵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했다. 나는 손흥민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최고 수준의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 때문에 손흥민이 돌아오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사우디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으나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함께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활용해 더 나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여름 디펜딩 챔피언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을 시도했다.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에 이어서 손흥민과 살라를 동반 영입하는 원대한 꿈을 꿨다.
준비한 금액도 어마어마했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6000만 유로(870억 원), 연봉 3000만 유로(435억 원)를 준비했다. 만약 이적이 성사됐다면 손흥민은 4년 동안 1억 2000만 유로(1740억 원)를 챙길 수 있었다.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연봉의 3배에 가까운 수준.
그럼에도 토트넘과 손흥민 둘 다 헤어질 생각이 없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앞두고 있었기에 손흥민까지 떠나보낼 순 없었다. 아무리 30세가 넘었다지만, 팀 내 입지를 고려하면 놓쳐선 안 되는 선수다.
손흥민도 돈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6월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라는 기성용의 말을 언급하며 "사우디에 가고 싶었으면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다. 난 축구를 사랑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PL에서 뛰는 건 꿈"이라고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줄곧 팀 내 핵심으로 뛰었다. 지난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에는 토트넘의 캡틴이 됐다.
일단 손흥민은 토트넘과 오는 2026년 6월까지 계약된 상태.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과 손흥민이 새 계약을 위해 올여름 공식적으로 협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미 비공식적으로 새 계약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여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독점보도하면서 사실상 토트넘에서 뼈를 묻게 됐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이 1년 더 머물게 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지만 기적으로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여름 만료된다. 현재 양측이 초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즌이 끝나면 새로운 게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하며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이번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 집중하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라고 일단 남아있는 일정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90min은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까지다.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라며 "손흥민 놓치는 것 보다 구단 마스코트부터 팔아 버리고 준비하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