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을 제대로 막을 선수가 없다! 태국대표팀 주장이 한국전에 못 나온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홈팀 태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3차전서 손흥민이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태국과 1-1로 비겼다. 무승부지만 한국이 진 경기나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역습상황에서 수파낫 무에안타를 순간적으로 놓쳤고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서울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딴 태국은 마치 승리한 것처럼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태국 선수들은 비기고도 보너스까지 두둑하게 챙겼다. 만약 태국이 한국을 이긴다면 태국 총리가 직접 선수들에게 900만 바트(약 3억 3273만 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약속했다.
한국에도 호재가 있다. 태국대표팀 주장이자 핵심수비수 티라톤 분마탄(34, 부리람)이 한국전 부상으로 결장한다.
공식기자회견장에서 만난 태국 ‘워크포인트 투데이’ 비사룻 신 기자는 “티라톤이 서울 경기에서 83분을 뛰고 오른쪽 다리부상으로 교체됐다. 그는 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한국전에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왼쪽 측면수비수인 티라톤은 한국의 윙어들과 주로 상대한다.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스위치한다면 막아야 하는 선수가 티라톤이었다. 하지만 그가 결장하면서 손흥민 등 한국선수들이 한결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됐다.
티라톤은 태국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면서 이시이 감독의 분신이다. 이시이 감독이 2021년부터 23년까지 부리람을 지도하면서 티라톤을 핵심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핵심선수가 결장한다는 것은 한국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이 선수가 정상적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손흥민을 제대로 막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