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데 제르비(브라이튼) 감독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렐레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중"이라면서 "최근 바이에른 뮌헨은 데 제르비 감독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고 수준에 적합한 감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지난달 21일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025년 6월까지 투헬 감독과 계약이 되어 있었지만 2024년 6월로 계약을 마무리 한다. 우리의 목표는 2024년에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축구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분데스리가의 거인인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우승이 힘들어 졌다. 19승 3무 4패 승점 60점으로 분데스리가 2위에 올라있다. 레버쿠젠으 22승 4무 승점 7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역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은 우승 도전이 힘겹다. DFL-슈퍼컵과 DFB-포칼은 이미 탈락이 확정돼 우승에 실패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SS 라치오에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한 상황이지만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PSG,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FC 바르셀로나 등 강팀들만 살아남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2008-2009 시즌 이후 매 시즌 한 개 이상 우승컵을 따냈던 자존심이 무너질 수 있다.
결국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중인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 알론소 감독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현재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리버풀, 레알의 관심을 동시에 받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을 포함한 세 구단은 모두 알론소 감독의 친정팀이다. 따라서 알론소가 어느 팀을 가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알론소 감독을 영입하지 못할 경우 데 제르비 감독을 차선책으로 고민하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은 2022-2023 시즌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이튼에 입성했다. 시즌 중도 부임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데 제르비 감독은 부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브라이튼을 유로파리그에 진출시켰다.
올 시즌에도 브라이튼은 프리미어리그 11승 9무 8패 승점 42점으로 8위에 올라있다.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고 있어 2년 연속 유럽대항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물론 데 제르비 감독도 인기 매물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사임하는 바르셀로나는 데 제르비를 최종 후임 감독 후보에 올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는 리버풀 역시 데 제르비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새로운 감독은 뮌헨에서 후보로 밀린 김민재에게도 중요하다. 최근 김민재는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데 제르비 감독 아래서 김민재의 위치도 어떻게 변하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