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어떻게 해더라도 '주장' 손흥민(31, 토트넘)은 '절대 사수'하겠단 생각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손흥민에게 최대한 유리한 계약을 준비 중이다.
25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에 따르면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기자 마이클 브리지는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 새 계약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토트넘은 30대를 넘긴 선수들에게 큰 규모의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경향이 없었으나, 이러한 추세를 깨고 손흥민을 새로운 계약으로 묶어두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기브 미 스포츠'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공짜로 잃는 걸 피하기 위해 새로운 계약 협상에 박차를 가할 준비가 됐다. 손흥민은 계약 연장을 서두르진 않지만, 토트넘은 그를 묶기 위해 필사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팀토크’도 거들었다. “손흥민 미래에 대해 우려가 있었다.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사우디 프로리그의 표적 중 한 명이란 사실 때문”이라면서 “토트넘은 출중한 능력을 갖춘 손흥민을 잃는 것을 극도로 꺼려할 것이다. 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보내 봤기에 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벌써 9년째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득점자 케인이 올 시즌 직전 뮌헨으로 떠나면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졌다.
어릴 적부터 토트넘에서 성장했던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273골을 터트리며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기록됐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명가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골잡이’ 케인을 뮌헨으로 보내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그와 계약 만료 시점이 2024년 여름이기에 마냥 붙잡고 있기엔 그를 ‘공짜’로 풀어줄 수밖에 없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했다. 결국 기나긴 줄다리기 끝에 토트넘은 케인을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구단 레전드’를 어쩔 수 없이 내준 토트넘은 손흥민만큼은 철저하게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골 8도움을 터트리며 EPL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 대기록을 썼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1년 연장 옵션 조항이 있긴 하다.
옵션 조항을 발동시키면 토트넘은 일단 2026년 여름까지 그를 묶어둘 수 있지만, 이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듯싶다.
보통 구단은 30대 초반 선수들과 ‘메가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 ‘에이징 커브’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런 기조를 깨고 손흥민에게 제대로 ‘레전드 대우'를 해주고자 한다. 상상 초월 재계약 계약서를 작성하고 한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손흥민은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 원)의 주급을 수령하고 있다. 이를 뛰어넘는 금액을 손흥민이 제안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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