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이적 소문’에 연일 등장하고 있다. 스페인의 ‘피차헤스’에 따르면 김민재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왔다.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 보인다.
'피차헤스'는 25일(한국시간) "뮌헨은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23)의 복수를 위해 레알 스타(안토니 뤼디거)를 선택했다. 뮌헨은 2025년 자유 계약(FA) 선수가 되는 데이비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기 시작했고, (데이비스와 구두 계약을 마친 레알에) 복수를 원한다"라고 보도하며 뤼디거의 영입을 성사시키는데 김민재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말의 골자는 이렇다. 뮌헨이 지키고 싶어 하는 데이비스에게 레알이 조용히 접근해 그와 구두계약을 마친 것에 화가 난 뮌헨이 역으로 ‘레알 스타’ 센터백 뤼디거를 빼오고자 하는데, 김민재를 계약에 껴 뤼디거의 영입을 노릴 수 있단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는 망상에 가깝다. '피차헤스'는 “김민재는 레알의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미 레알은 2005년생 기대주 레니 요로(릴 LOSC)를 미래의 센터백으로 낙점했다. 이번 작전은 뮌헨으로선 일종의 망상"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캐나다 국가대표이자 뮌헨의 주전 왼쪽 수비수다. 그는 폭발적인 속도와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자랑한다. 윙어 출신인 만큼 웬만한 미드필더보다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데이비스는 지난 2018년부터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그는 2019-2020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꾸준히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2020년엔 활약을 인정받아 2025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데이비스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에 뮌헨은 한 번 더 재계약을 체결하고 싶은 마음이다. 허버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지난해 말 "데이비스는 우리와 함께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 중 한 명이 됐다. 우리는 그의 잔류를 원한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양 측은 이미 꾸준히 협상 테이블도 차렸다. 그러나 연봉 등 계약 조건에서 이견이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틈을 타 레알이 조용히 데이비스에게 접근했다. 독일 '슈피겔'과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등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이미 레알과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구두 합의한 것.
뮌헨도 결국 데이비스와 작별 대비에 들어갔다. 대체자를 물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뮌헨이 레알을 상대로 ‘복수’를 계획하고 있단 소식이 들려왔다.
'피차헤스'는 "복수를 꿈꾸는 뮌헨은 레알 수비 스타(뤼디거)를 영입하려고 한다”라면서 “뮌헨은 레알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합류한 김민재를 해당 이적 거래에 포함할 수 있다"라는 충격 소식을 전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을 펼칠 때 잠깐 레알과 연결된 적 있다. 레알이 스카우트를 파견해 김민재를 직접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뤼디거와 알라바, 밀리탕이 버티고 있기에 실제로 영입 시도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다시 한번 김민재의 레알로의 이적 이야기가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현실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레알은 주전급 센터백 3명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릴의 요로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민재가 벤치 신세로 전락하자 뜬구름 잡는 소문이 하나둘씩 퍼지고 있다. 가장 먼저 나온 소식은 세리에A 인터 밀란 이적설이었다.
이탈리아 매체 '블라스팅 뉴스'는 지난 24일 "인터 밀란이 김민재의 영입을 열망한다. 과거 첼시에서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한 방식과 비슷하게 그를 데려올 계획을 짜고 있다"라면서 "임대로 먼저 김민재를 영입한 후 완전 이적을 진행시키는 방법이다. 구단의 재정적 문제 때문에 처음부터 바로 완전 영입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앞서 22일 또 다른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수비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36)의 10경기 출장 정지 가능성으로 인터 밀란은 김민재의 영입을 꿈꾸고 있다"라고 먼저 보도했다. 김민재의 1시즌 만의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다.
김민재와 인터 밀란이 연결되고 있단 이야기가 커지자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뮌헨이 김민재의 헌신에 매우 만족한다"라며 그의 이적보다 뮌헨의 화두는 누가 차기 사령탑이 되느냐라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김민재 영입) 구체적인 제안은 (아직)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에 밀려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벤치만 달궜다.
지난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리)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에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16일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엔 다시 벤치만 달궜다. 그는 뮌헨 이적 후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한때 ‘혹사 논란’까지 일었지만 요즘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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