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 박항서 감독이 과거 납치될 뻔 한 적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샀다.
26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항서, 김태영, 김남일이 자리한 가운데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님 감독 박항서가 과거 일화를 전했다.
이날 박항서는 “2018년 준우승하고 집사람과 둘이 여행 가본 적이 없어서 캄보디아 여행을 갔다"며 "도착해보니 밤 10시쯤이라서 기사 오라고 하기도 뭐했다. 길에 택시가 없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어떤 애가 손을 흔들며 ‘택시’ 그래서 ‘쟤가 나를 아나?’ 싶었다. 하얀 차가 와서 탔는데 음악 소리가 좀 이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사가 자꾸 내 지갑을 보더라. 한국 돈 만 원을 주면서 베트남 돈하고 바꾸자고 해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얘가 날 모르나? (싶었다)"고 말해 긴장감을 모았다.
그러다 차가 산길로 향했다고. 박항서는 “왜 여기 가냐고 물으니 오피스 간다더라. 끌려왔구나 싶었다. 공터에 도착했는데 10명 정도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항서는 10명 중에는 자신을 아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차 문을 열고 내렸다고. 그는 "‘미스터 박? 박항서?’ 그러더라. 얘들이 날 아는구나”라며 안도했다.
그는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박항서 빨리 보내라고 하는 것 같더라. 한 명이 아내랑 나를 태워서 보냈다. 지금이야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진짜 황당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민은 박항서를 "40층 높이 펜트하우스에 살고 계시지 않냐. 기념 주화도 나왔고, 훈장만 세 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남일은 박항서의 펜트하우스에 비가 들이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남일은 "저도 감독님 베트남 집에 갔었다. 엄청 자랑하시더라. 하노이에서 제일 높고 비싸다고 했다"고 "그런데 베란다 문을 여니까 비가 다 들어오더라. '무슨 펜트하우스에 비가 들어오냐'고 생각했다. 베란다가 물에 잠겨있더라"고 폭로했다.
[사진] '돌싱포맨'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