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품으로 돌아온 손준호가 입장문을 공개했다.
손준호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손준호 선수입니다.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라고 팬들에게 귀국 후 근황을 알렸다.
검은 하늘을 배경으로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사진을 올린 손준호는 "저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오랜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산둥에서 활동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손준호에게 적용됐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손준호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10개월간 구금됐던 손준호는 지난주 풀려났다. 하지만 한국에 복귀하는 순간까지 조심스러웠다.
관계자는 "손준호는 지난 주 이미 구치소에서 풀려난 상황이었다"라면서 "구치소에서 풀려나서 석방하고 여러 가지 절차와 수습을 마치고 마침내 한국에 돌아온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손준호는 지난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전북 현대는 지난 2020년에는 K리그1 MVP에 선정됐다. 그는 지난 2021년 산둥에 입단해서 리그 우승에도 기여하면서 리그 최고의 외인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12일 중국 랴오닝성 공안에 구금됐다.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 산둥으로 복귀했던 손준호는 뇌물을 수뢰한 혐의로 구속됐다. 중국 일부 매체는 손준호가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손준호에게 적용됐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손준호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준호 에이전시인 NEST 박대연 대표는 26일 언론을 통해 "손준호 선수가 지금 부산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그렇게 하는 게 맞다"며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심신을 다시 정비하고 있다"고 했다.
손준호는 부모와 아내, 자녀 등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 대표 역시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했다.
손준호의 목표는 새 소속팀을 찾고 국가대표팀에 복귀하는 것이다. 이날 손준호는 축구대표팀과 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4차전 이후 글을 올렸다. 대표팀 경기를 보고 마음을 다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