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이 토트넘 최고 연봉을 기대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 스포츠 마이클 브리지 기자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 홋스퍼의 스타 플레이어 손흥민 간의 새로운 계약 협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라고 알렸다.
FC서울 유스팀인 동북고 출신인 손흥민은 2009년 11월 함부르크 SV 유소년팀과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0년 6월 1군 경기에 합류하며 루드 반 니스텔로이와 같은 전설적인 공격수와 합을 맞췄다.
당시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반 니스텔로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마치 어렸을 때의 나를 보는 것 같다. 손흥민을 주목해야 한다. 그는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재목"이라며 손흥민의 첫인상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따라서 손흥민의 재계약은 토트넘의 최우선적 행보가 됐다.
그동안 토트넘은 해리 케인에게 가장 많은 주급을 지급했다. 2022-2023 시즌이 끝난 후 케인과 재계약을 추진했고 치열하게 임했다.
당시 케인은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태였다. 케인은 지속적으로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거절하면서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토트넘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회의감은 케인이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이에 토트넘은 토트넘답지 않게 돈으로서 케인을 유혹했다. 2023년 7월 영국 텔레그래프는 "케인은 토트넘에 잔류하게 된다면 주급 40만 파운드(6억 8000만 원)를 벌 수 있다. 케인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처음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0만 파운드는 연봉으로 환산하면 2080만 파운드(353억 원)다. 끝내 케인은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만약 케인이 해당 연봉을 받아 들였다면 프리미어리그 최고 연봉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케인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연봉이었다.
1년 전 토트넘과 케인의 상황이 현재 토트넘과 손흥민의 모습과 엇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2가지다. 재계약을 대하는 케인과 손흥민의 태도가 다르며 또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는 것이다.
상황적인 요소는 동일하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도 토트넘과의 계약이 마무리되며 케인처럼 손흥민도 트로피에 대한 열망이 강렬하다. 당장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우승을 약속해줄 수 없기에 손흥민한테도 좋은 제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3억 2235만 원)로 토트넘에서 연봉 2위다. 현재 1위인 탕귀 은돔벨레로 주급 20만 파운드(3억 3932만 원)다. 케인이 받았던 계약이기도 한데,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였다.
따라서 손흥민이 새로운 재계약만 하면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토트넘이 얼마를 준비할 것인지의 문제다. 지금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케인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