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에 차출된 히샬리송(토트넘)이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팀은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브라질은 27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히샬리송은 끝내 벤치만 달궜다. 비니시우스-호드리구-하피냐가 브라질 공격 라인 선발 자리를 꿰찼다.
선제골은 스페인에서 나왔다. 전반 12분 브라질 고메스의 반칙으로 인해 스페인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로드리가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부터 1-0으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몰아 스페인은 1골을 추가했다. 전반 36분 올모가 개인기로 박스 안에서 브라질 수비 2명을 벗겨내고 왼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브라질은 부지런히 추격했다. 전반 40분 1골 만회했다. 골키퍼 시몬의 패스미스를 호드리구가 보고 달려들어 가로챘고, 로빙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내친 김에 브라질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엔드릭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맛을 봤다.
스페인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40분 페널티킥 기회를 또 한 번 얻었다. 카르바할이 베날두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을 본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이번에도 로드리가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리를 내줄 브라질이 아니었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6분 극장골을 작렬했다.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페널티킥을 따냈다. 갈레누가 카르바할에 걸려 나뒹굴었다. 페널티킥이 찍혔고, 키커로 파케타가 나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히샬리송은 지난 24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1-0)에 이어 스페인과 경기도 뛰지 못했다. 부상 여파로 보여진다.
히샬리송은 지난 2월 18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토트넘 1-2 패)과의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당시 선발 출격했던 히샬리송은 후반 26분 교체 아웃됐다.
이후 그는 약 4주간 회복에만 전념한 뒤 지난 17일 풀럼전을 통해 복귀했다. 팀이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막판에서야 그라운드에 투입돼 10분간 뛰었다.
25일 영국 매체 ‘더 스탠다드’에 따르면 주니오르 감독은 잉글랜드전 후 히샬리송이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히샬리송은 체력을 회복하기 위한 ‘느린 과정’에 있다”면서 “그에게 가능한 모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A매치 첫 경기(잉글랜드전)에선 히샬리송이 제외됐지만 27일 열리는 스페인과의 매치에선 모든 것을 ‘0’에서부터 다시 고려할 것이다. 그의 회복 속도에 출전 여부가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한 히샬리송은 잉글랜드와 평가전 직전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우려를 산 바 있다.
지난 22일 'TNT 스포츠'의 기자 프레드 칼데이라는 “히샬리송은 부상 회복 중 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취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화려하게 부활을 알리고자 했지만 몸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다.
한편 같은 날(27일) 프랑스는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칠레를 3-2로 제압했다.
잉글랜드는 벨기에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독일은 네덜란드에 2-1로 이겼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뛴 포르투갈은 슬로베니아에 0-2로 충격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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