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충격 무승부' 한국, FIFA 랭킹 23위로 하락→日과 5위 차이...'신태용 매직' 인니 8계단 점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4.05 10: 37

안방에서 태국과 비긴 여파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소폭 떨어졌다. 
FIFA는 4일(한국시간) 새로 산정한 3월 남자축구 랭킹을 발표했다. 3월 A매치 기간에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 결과가 반영된 순위다. 22위였던 한국은 한 계단 떨어진 23위가 됐다.
한국은 지난 달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 4차전을 치러 1승 1무를 거뒀다.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FIFA 랭킹 101위에 불과한 태국을 홈에서 꺾지 못했다는 점에선 아쉬움이 크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태국전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21 / cej@osen.co.kr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이로써 한국은 3경기서 승점 7(2승 1무)를 획득하면서 조 1위를 유지했으나 약체인 태국과 홈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종료 후 이강인과 손흥민이 무승부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4.03.21 / soul1014@osen.co.kr

한국은 황선홍 임시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달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1-1로 비겼다. 'K리그 득점왕' 주민규가 꿈에 그리던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백승호도 오랜만에 출전했다. 2023 아시안컵에서 갈등을 빚었던 손흥민과 이강인도 나란히 경기장을 누볐다. 
그러나 결과는 무승부였다. 한국은 예상치 못한 태국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고, 실수를 저지르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 42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로 한숨 돌리는가 싶었으나 후반 16분 동점골을 내줬다. 대표팀은 남은 시간 동안 맹공을 퍼부었으나 끝내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태국 원정에선 달랐다. 한국은 지난 달 26일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태국을 3-0으로 완파하며 체면을 살렸다. 서울보다 좋은 잔디 상태 때문인지 경기력도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이었다.
이재성이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9분 손흥민이 또 한 번 태국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후반 37분 박진섭이 A대표팀 데뷔골을 신고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골을 넣은 손흥민과 도움을 준 이강인이 찐하게 포옹하며 우려를 씻어내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 덕분에 한국은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C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며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태국은 1승 1무 2패, 승점 4점에 머무르며 3위로 밀려났다. 대신 싱가포르를 제압한 중국이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최하위는 1무 3패, 승점 1점인 싱가포르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이로써 한국은 3경기서 승점 7(2승 1무)를 획득하면서 조 1위를 유지했으나 약체인 태국과 홈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종료 후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1 / soul1014@osen.co.kr
인도네시아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01.27 / jpnews.osen.co.kr
한국은 태국전 여파로 FIFA 랭킹이 23위로 하락했지만, 아시아 3위 자리는 가까스로 지켜냈다. 호주가 24위로 한국을 바짝 추격 중이다. 일본(18위)이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했고, 이란(20위)과 한국, 호주, 카타르(34위)가 그 뒤를 이었다. 북한은 일본 원정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홈 경기 취소로 0-3 몰수패를 당한 여파로 4계단 하락한 118위에 자리했다.
전월 대비 FIFA 랭킹이 가장 많이 상승한 팀은 '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2연전에서 1-0, 3-0 승리를 거두며 최종 예선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FIFA 랭킹도 8계단 상승해 134위까지 점프했다.
반대로 베트남은 115위까지 떨어지며 순위가 가장 많이 추락한(10계단) 팀이 됐다. 베트남은 지난해 1월 박항서 감독과 결별하고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선임한 뒤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트루시에 감독도 책임을 피하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공식 발표는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 해지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FIFA랭킹 1위와 2위는 각각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로 변함이 없었다. 벨기에는 잉글랜드를 4위로 밀어내며 3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가 차례로 이름을 올리며 상위 10위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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