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은 다를거야".
아스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아스날과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8일 2차전을 치른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줄 뻔했다. 아스날 사카가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무릎에 걸려 넘어졌기 때문. 아스날 선수들은 페널티킥을 강하게 주장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로 뛰었던 리오 퍼디난드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노이어가 다리를 (사카 쪽으로) 빼냈다. 이는 페널티킥이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전 아스날 수비수 마틴 키언도 "주심이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라고 말했다.
물론 사카도 경기 종료 후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반응은 미지근 했다.
BBC는 "페널티 킥을 주지 않은 것이 옳은 판정이었다. 처음엔 페널티 킥이라고 생각했지만 리플레이를 보니 사카가 노이어와 접촉을 했다. 노이어는 달려갔다가 멈췄고, 오히려 사카가 노이어를 걷어찼다. 심판은 좋은 판정을 했다"라고 알렸다.
경기 전까지 우세로 예상됐던 아스날이지만 공격이나 수비나 평소만 못했다. 특히 다이어를 중심으로 느린 뮌헨의 수비진을 집중 공략했으나 골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여러모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친 것이다.
예상과 달리 고전한 것에 대해서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은 "UCL은 리그와 다르다. 여기 상대 팀들은 확실히 레벨이 다르다"라면서 "그리고 우리가 평소 하는 것처럼 잘 플레이하지 못했다. 그들에게 공간을 계속 허용한 것이 컸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뮌헨 원정에서는 상대에게 이렇게 쉽게 공간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뮌헨 원정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단 잘 준비해야만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