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4분 만에 로드리고 데 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전반 32분 사무엘 리누가 득점을 추가하면서 전반전에만 2-0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득점이 급해진 도르트문트가 총공세에 나섰고 결국 후반 36분 세바스티안 알레에게 실점하면서 2-1로 경기를 마쳤다.
이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앙투안 그리즈만이다.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그리즈만은 1어시스트 이외에도 패스 성공률 72%(28/39), 기회 창출 6회, 상대 박스 내 터치 4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6회, 태클 성공 2회, 볼 리커버리 8회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그리즈만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UEFA 테크니컬 옵저버는 "그는 모든 것을 잘 해냈다. 그리즈만은 공을 잘 다루면서 경기 템포를 지배했고 리누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했으며 수비가 필요한 순간에도 제 몫을 다 내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경기 종료 후 '모비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한 그리즈만은 "우리가 이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골을 내주고 수비에 몰린 느낌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중요한 것은 챔피언스리그 8강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점"이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리즈만은 경기 도중 도르트문트의 풀백 율리안 뤼에르손에게 발목을 밟혔다. 이에 그는 "상태는 좋다. 치료가 필요하고 휴식이 필요하다. 회복한 뒤 주말에 있을 리그 경기를 뛸 수 있어야 한다. 우리에겐 유럽 최고의 물리치료사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즈만은 "우리가 우월했다고 확신해 말하기는 어렵다. 후반엔 도르트문트가 공을 소유하고 우리를 밀어냈다. 세 번째 득점이 가까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우린 후반에 많이 힘겨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정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팀은 준결승에 올라갈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린 이를 경기장에서 증명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1로 제압한 아틀레티코는 오는 17일 8강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