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홈 경기에서 쾰른을 2-0으로 꺾었다.
리그 2연패 뒤 값진 승리를 챙긴 바이에른 뮌헨은 20승3무6패(승점 63)를 기록, 아직 이번 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76)를 승점 13점 차이로 추격했다.
이날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지난 10일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의 UCL 8강 1차전에서도 벤치에 머물렀던 김민재는 이어진 리그 경기에서도 끝내 출전하지 못하며 3일 간격으로 열린 빡빡한 일정의 두 경기에서 모두 결장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김민재가 국가대표팀 차출이나 부상 없이 출전하지 못한 건 5경기로 늘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8일 다시 아스널을 상대로 UCL 8강 2차전을 치르는데, 여기서 김민재가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민재의 입지가 전반기와 비교하면 확연하게 줄어들었음을 확인한 경기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선발 카드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내세웠다. 두 선수는 안정적인 수비로 무실점을 이끌었다.
후반 16분 교체 카드로도 김민재는 선택받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 대신 나설 센터백으로 김민재가 아닌 다요 우파메카노를 선택했다. 김민재는 네 명의 센터백 중 유일하게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서 설 곳을 잃었다.
3월부터는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한 채 벤치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1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는 등 혹사를 걱정했던 전반기와 비교하면 입지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크게 줄어들었다.
김민재 개인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투헬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다이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이어가 들어가면 팀 전술, 색깔이 달라진다.
김민재가 나서면 바이에른 뮌헨은 미드필더들도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다.
반면 다이어가 뛰면 미드필더들이 수비적으로 내려와 수비에 힘을 보탠다. 당연히 수비가 안정을 찾는다. 투헬 감독의 결정에 따라 이번시즌까지는 김민재가 입지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끝은 있다. 투헬 감독은 이번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어차피 투헬 감독은 떠날 사람이다. 당장의 주전 경쟁, 입지를 크게 우려할 이유는 없다.
김민재와 다이어의 기량 차이는 크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수준이다. 팀의 수비적인 전술이 아니라면 다이어는 이미 바닥을 드러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재성이 출전한 마인츠는 MEWA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맞대결서 4-1로 이겼다.
이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90분을 소화한 뒤 후반 추가시간 교체돼 나왔다. 이재성은 골은 넣지 못했지만 2개의 슈팅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이재성의 분데스리가 출전 기록은 25경기 4골-5도움.
마인츠는 전반 19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에만 4골을 퍼붓는 괴력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4경기 무패(3승 1무)의 마인츠는 5승 11무 13패(승점 26점)로 18개 팀 중 16위에 자리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