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쵸비 선수의 영험한 기운을 받으려고 했나봐요. ”
‘솔로’ 강근철 젠지 발로란트 팀 감독은 선수들의 승리 세리머니를 흐뭇하게 지켜본 소감을 전하면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기뻐했다. 페어퍼 렉스에게 뼈아픈 역전패로 스테이지1 첫 패배를 당했던 젠지가 일본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를 완파하고 2승째를 달성, 알파조 선두 자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젠지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벌어진 ‘2024 발로란트 챔피언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1 2주차 두 번째 상대인 DFM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13-8, 13-7)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2승(1패)째를 올렸다. 알파조 1위. 1주차에서 T1을 2-1로 꺾고 연승을 노리던 DFM은 이번 스테이지 첫 패배를 당하면서 1승 1패가 됐다.
첫 전장 스플릿의 초반 분위기는 DFM이 매섭게 젠지를 압박해 들어갔다. 피스톨 라운드부터 세 라운드를 가져가면서 기세를 먼저 올렸고, 결국 젠지가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작전 타임을 통해 체제를 정비하면서 전반전을 6-6로 마무리했다.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전은 젠지의 페이스였다. 전반전 막판 두 번의 라운드를 포함해 4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15라운드 패배 이후 4연속 득점을 다시 내달리면서 12-7로 매치포인트를 찍었다. DFM이 20라운드를 만회하면서 라운드 점수를 한 점 쫓아갔지만 젠지는 21라운드를 가져가면서 1세트를 13-8로 마무리했다.
로터스에서 벌어진 2 세트에서도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수비로 전반에 임한 젠지는 피스톨 라운드와 2라운드를 연달아 잡고 기세를 끌어올렸지만, DFM의 공세에 6-6으로 전반을 끝냈다.
팽팽했던 전반과 달리 공격으로 전환된 후반전은 젠지가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단 한 라운드를 내주고 7-1로 일방적으로 몰아치면서 2세트를 13-7로 정리했다. 17라운드에 앞서 DFM이 첫 작전 타임을 불렀지만, 손이 풀린 젠지의 흐름을 돌리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