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ADHD를 앓는 아내가 전재산으로 빚을 갚고 6만원을 남겼다.
15일 전파를 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두 사람 모두 외롭고 힘든 시절 교회에서 만나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다는 20대 ‘등대 부부’가 등장했다.
앳된 모습의 임주헌, 박성혜 부부가 등장했다. 00년생이라는 남편의 말에 소유진은 “내가 00년생인데”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회에서 만났다는 두 사람. 아내가 먼저 대시를 해서 사랑을 쟁취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출연 이유에 대해 아내는 “너무 미안한데 아이가 없었으면 이혼할텐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싸운다. 정말 많은 부분에서 부딪치니까 힘들더라. 저는 저를 끌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라고 전했다. 남편 역시 “이끌기보다는 따라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많이 싸우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철물점과 건설 현장으로부터 건설 자재 배달 업무를 담당하는 남편은 한 달에 220~240만원의 수입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캄캄한 새벽부터 일어나 남편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터에 나가 운전을 했다. 같은 시각 아내는 둘째 모유를 하며 육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은 아내의 ADHD에 대해 힘든 점을 언급하며 “먹은 음식이 3~4일 방치된다”라고 말헀다. 오은영은 이는 의지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임을 확실하게 언급했다. 아내는 “약을 1년 정도 먹었다.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10분 안에 나가는게 절대 안됐다. 근데 약을 먹으니까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남편이 잠든 사이에 남편의 휴대폰으로 소액결제를 하기도 했다고. 남편은 “금액이 적은 게 아니다. 100만워도 쓴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저의 계좌에는 돈이 없다. 가지고 있으면 쓰게 된다”라며 본인의 돈을 남편에게 맡겼다고 밝히기도.
경제적으로도 문제를 겪고 있다는 부부. 아내는 “저는 돈을 쓸데없이 많이 쓴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280만원 정도 있었다. 대출이 있다. 달마다 7천원정도 나간다. 굉장히 조건이 좋다. 꾸준히 이어가면 된다. 근데 아내가 대출에 꽂혔다. 자고 있는 사이에 핸드폰을 가져갔다. 전 재산 280만원을 빚 갚는데 써버렸다. 6만원이 남았대요. 전 재산이. 미쳐버리겠더라”라고 충격적인 일화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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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