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 식탁’에서 베우 오윤아가 갑상선암 수술 후 목소리까지 잃었던 아픔을 고백,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해 뭉클하게 했다.
15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휴먼 다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 2000년 레이싱퀸 선발대회 1위로 데뷔, 오윤아는 배우로 전향하며25년차 배우가 됐다. 올해 43세인 오윤아.
이어 절친들을 소개하기 전, 집들이 음식을 준비했다. 오윤아는 똑닮은 모친도 공개, 오윤아는 “ “일하느라 아들을 케어해주셨다”며 “어머니가 항상 함께 있느라, 혼자 지내는 아버지 2주에 한 번씩 내려간다”고 했다. 이어 정원에서 다함께 모여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절친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던 오윤아는 “여기로 이사오고 너무 좋다”며 “아파트에선 계속 하지말라고 (소리치느라) 목이 쉬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민이에 대해 언급한 오윤아는 “어느덧 18세, 내가 27세에 낳았다”며 “2007년 1월에 결혼해, 허니문 베이비에 한달 빠른 출산을 했다 , 민이를 만나려고 결혼한 것 같다”고 말해 뭉클하게 했다.
결혼과 동시에 찾아와준 아들에 대해 오윤아는 “태어날 때부터 호흡곤란이 와서 인큐베이터에 있었다 이상하게 걸음마도 느려, 두 돌이 지난 후 어린이 집 보냈는데 전화가 왔다”며 “혹시 아들 자폐 검사 받았냐며 자폐 의심되니 병원 가보라고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충격 받았다, 실제 말로 들으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떠올렸다.
그 때부터 아들의 장애를 인지했다는 오윤아는 “막상 병원에선 이상없다고 해, 아들 발달 치료센터를 추천해서 다니기 시작했다”며 “달리 할 수 있는게 없어 병원 안 가본데도 없다 아들 몸이 약해서 병원에서 살아, 매일 울면서 촬영가고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한 일화에 대해 오윤아는 “어느 날은 사극이 출연이 적어 촬영했는데 호위무사 역이라 한 장면도 안 빠져,말도 타야해서 몸도 힘들고 정신도 힘들었다”며 “촬영장소는 무조건 완도 땅끝마을이었다 아들 때문에 매일 서울 왕복했다”며 서울과 지방 오가며 일과 육아를 병행했던 것이 일상이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결국 촬영 끝날 무렵 갑상선암을 발견했다는 오윤아는 “카메라 감독님이 앵글에 부은 목이 잡혔다고해 화면에 보일 만큼 목이 심하게 부어있었다, 난 정신이 없어서 못 느꼈다”며 아픈 아들 돌보며 힘든 촬영을 하느라 몰랐다고 했다. 오윤아는 “내 몸 돌 볼 틈이 없었다 종양이 너무 커서 수술이 시급했다”며 “종양이 1.9cm,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전이가 빠르다고 해 결국엔 드라마 끝나고 수술했다”고 했다.
수술 후가 더 힘들었다는 오윤아는 “암 수술을 괜찮았는데 7~8개월째 목소리가 안 나와 뒤에 촬영을 다 못 했다”며“그때 나의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본 계기 무작정 살 일이 아니구나 싶어 눈 앞에 문제를 해결해야해, 그렇지 않으면 건강과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있겠다 싶더라”며 삶을 돌아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윤아는 “그래서 이혼을 결심했다 아들만 잘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잘 버티고 잘 견뎠다 이제 웃으면서 얘기할 날이 온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고 미소지었고 오현경은 “동료로, 여자로, 엄마로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다”며 격려했다.
오윤아는 “이 자리에서 처음 말하는 것 우리 가족들이 나 때문에 많이 애써줬다”며 “언니도 민이를 친 엄마처럼 돌봐줬다 엄마는 18년째 손자를 헌신해서 돌봐주신다 아빠에게 제일 미안하다”고 했다. 오윤아는 “원래 부모님이 아들을 데려가려고도 했다아픈 손자를 대신 키워주시려 했던 것”이라 떠올리며 “그때 이상하게 아들 없으면 안 될 것 같아 끝까지 아들과 함께 했다, 부모님도 내게 독하고 대단하다고 한다”며 웃음 지었다.
그만큼 아들이 힘들 시간을 버틸 힘이 되어준다는 오윤아는 “평생 가족들에게 잘 해야한다 생각한다’며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