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김하늘이 긴급 체포되며 거센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연출 이호, 이현경, 극본 배수영) 9회에서는 서정원(김하늘 분)이 차은새(한지은 분)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유윤영(한채아 분)에게 받은 사진을 은폐한 사실이 발각된 태헌 또한 직위 해제되며 극강의 서스펜스를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정원의 목걸이를 윤영이 차은새 살해 현장에 두고 갔다고 확신한 설우재(장승조 분)는 곧바로 정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마침내 진실을 알게 됐다는 안도감도 잠시, 정원과 태헌이 내연관계라는 스캔들이 터지며 충격적인 전개를 이어나갔다.
분노에 휩싸인 우재는 곧바로 태헌을 찾아가 거센 몸싸움을 벌였다. 막무가내로 치고받던 끝에 우재는 태헌에게 절대로 정원과 이혼할 일 없다며 강력하게 경고하는가 하면 태헌은 일방적인 마음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날 밤, 홀로 캠핑 중인 태헌을 찾아간 정원은 스캔들 기사와 관련해 태헌에게 사과했다. 또한 태헌이 자신을 지키려 우재에게 접근금지 신청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원은 태헌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며 그를 끌어안았다. 태헌 역시 걷잡을 수 없이 일렁이는 마음을 표현하듯 정원에게 애틋하게 입을 맞추며 안방극장을 일렁이게 했다.
다음 날, 모수린(홍지희 분)이 윤영과 살인을 공모했다는 심증을 갖고 그녀를 찾아간 정원은 현장에서 지문이 나왔다고 거짓말하며 치밀한 심리전을 펼쳤다. 수린에게 결정적 증언을 듣게 된 정원은 9시 뉴스 생방송에 출연, 윤영과 수린이 현장을 조작해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다고 폭로했다.
그런가 하면 윤영의 계획 살인이라고 확신한 태헌은 우재에게 정원이 살해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알리며 윤영의 심문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재는 윤영이 태연하게 거짓말을 할 때마다 태헌에게 사실을 말하며 공조, 정원을 지키기 위한 두 남자의 활약은 신선한 케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윤영은 당황하던 것도 잠시 당당하게 태헌과 우재의 압박에 대응했다. 태헌에게 자신이 준 증거를 어떻게 했냐며 역으로 태헌을 몰아세우고, 차은새 살인 사건의 범인은 정원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방송 말미, 결국 윤영에게 받은 사진을 은폐한 사실이 드러난 태헌은 곧바로 직위 해제됐고, 정원은 차은새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되는 파격적인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윤영과 수린이 차은새 살인 사건의 진범이 맞는지, 정원이 누명을 벗고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회를 거듭할수록 심리를 파고드는 치밀한 전개와 몰입도를 높이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멱살 한번 잡힙시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