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마크롱 대통령(42)이 직접 입을 열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레알 마드리드에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킬리안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흘러나오던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음바페를 만나 PSG 잔류를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2022시즌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크게 보도됐고 당시만 하더라도 음바페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로 향하는 것이 유력해 보였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음바페를 만나 설득했다. 자국 대통령의 설득을 받은 음바페는 결국 PSG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고 잔류를 결정했다.
이번엔 음바페의 이적을 막기 어려워 보인다. 프랑스, 스페인 현지 다수 매체는 음바페와 PSG의 동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음바페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마크롱 대통령이 음바페와 관련된 행보에 나섰다. 이번엔 PSG 잔류를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국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음바페를 차출하기 위해서다.
지난 3월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티에리 앙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파리 올림픽에 나설 선수단에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올리비에 지루를 포함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르 파리지앵은 "파리 올림픽 축구는 오는 3월 20일 올림픽 조직위 본부에서 열리는 남자 축구 조 추첨식과 함께 새로운 준비 단계에 돌입한다. 독일, 칠레와 차례로 치를 A매치에 출전하는 일부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는 3명의 와일드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프랑스축구협회 몇몇 인물들은 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알리며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올리비에 지루가 가장 선호되는 멤버라고 전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만큼 앙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우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가 올림픽 축구에서 가장 좋은 석정을 낸 것은 지난 1984년 미국 LA 올림픽이었다. 당시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엔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과 브래들리 바르콜라(PSG)를 비롯해 레슬리 우고추쿠(첼시) 등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유망주가 많다. 자국 올림픽에서 우승을 노리는 만큼 여기에 지난 2018 월드컵 우승 멤버까지 추가하고자 하는 앙리 감독이다.
매체는 "앙리 감독을 포함한 모든 출전국은 와일드카드 3명의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앙리 감독은 공격진 강화를 위해 음바페, 그리즈만, 지루를 추가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올림픽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따라서 이 기간 클럽에서 선수를 대표팀에 무조건 내어줄 필요는 없다. 또한 이번 여름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도 열리기에 소속팀에서 이들이 출전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우린 프랑스가 올림픽에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게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난 프랑스 대표팀과 유럽 각 클럽을 신뢰하고 있다. 음바페와 올림픽 문제에 대해서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다. 하지만 그의 소속팀이 올림픽 차출을 허용하길 바란다. 우리가 멋진 경기를 하기 위해선 클럽들이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프랑스의 올림픽 선전을 위해 클럽이 희생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뱉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난 음바페를 올림픽에서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제 그 대통령은 클럽들에 더 큰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이 더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reccos23@osen.co.kr